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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한 테스트 솔루션…NI, 다품종 소량생산 ‘정조준’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반도체 등 첨단산업 테스트 솔루션 시장에서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가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력반도체(PMIC)를 비롯해 5세대(5G) 이동통신, 무선IC(RFIC), 반도체 공정 장비 모니터링과 같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적용분야) 발굴이 핵심이다.

특히, 지난 2015년 인수·합병한 프랑스 마이크로프로즈(Micropross)를 통해 그동안 주력해온 반도체 양산 테스트 솔루션인 STS(Semiconductor Test System)뿐 아니라 근거리무선통신(NFC)&무선충전 테스트도 함께 공략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NI는 테스트 솔루션에 NFC와 무선충전 분야를 추가하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으며 주요 고객사와 활발한 협업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이 시장은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뿐 아니라 자동차, 도어록 등 적용분야의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NI는 ISO14443 A/B, NFC-IP1/IP2, 펠리카 등 다양한 프로토콜 지원이 테스트 솔루션에 필수적인 만큼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으로 기존 자원까지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인 것이 NI 고유의 시스템 디자인과 하드웨어 제어에 특화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기반의 프로그래밍 언어 랩뷰(LabVIEW)다.

국내에서 무선충전을 적용한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자동차만 하더라도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형차의 전유물이었으나 지금은 중형차, 준중형차까지 하방 전개가 이뤄지고 있다. 실내 옵션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시장 특성을 고려했을 때 경차까지 장착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반도체 관련 테스트 시장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동희 한국NI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담당 과장은 “소품종 대량이 아니라 다품종 소량으로 반도체를 테스트하려는 고객사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각 장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파악하며 비용을 낮추려는 트렌드를 바탕으로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옵티멀플러스를 통해 NI 장비로 반도체 웨이퍼에서 발생하는 결점(Defect)을 그래픽으로 표현해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궁극적으로 어디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는지, 수율(Yield)을 높이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한편 한국NI는 자율주행차,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 차량간/차량대인프라 통신(V2X) 등 전장부품 테스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에 인수된 하만에는 셀룰러, 위성항법장치(GPS), 블루투스, 무선랜에 필요한 통신 테스트 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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