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유수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앞다퉈 내놨습니다. 출시 당시엔 우리 생활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는데요. 생각보다는 변화가 더딘 모습입니다.
현재 AI 스피커의 주된 활용처는 뉴스브리핑을 듣거나 오늘의 날씨 등 간편하게 일상 정보를 확인하는 용도가 많은데요. 음성으로 TV를 켜고 끄는 등의 소소한 생활 편의 측면에서 발전적 변화가 있었지만 이것만으로 우리 생활에 진화를 일궜다고 보기엔 일러보입니다.
긍정적으로 볼 부분은 관련 기업들이 조금씩 새 기능을 추가하는 등 변화를 주고 있다는 것인데요. 대표적으로 AI 스피커마다 배달주문이 적용됐습니다. 업체들도 배달주문을 주요 편의기능으로 꼽고 있는데요. 바꿔 말하면 그만큼 AI 스피커에 생활 편의 기능이 부족하다는 의미도 될 수 있겠습니다.
‘주문할 땐 음성으로, 결제할 땐 카카오톡’을 활용하는 방식인데요. 일부 메뉴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카카오 주문하기의 모든 메뉴를 음성으로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선 가장 좋아보입니다. 주문하면 TV 화면에 배달처 전화번호를 띄우거나 현장 결제만이 가능했던 기능을 발전시킨 것엔 좀 더 점수를 줄 수 있겠습니다.
카카오 측은 기술적인 준비는 완료됐지만 제도적 보완이 필요해 결제 완료까지 일련의 모든 주문과정을 음성으로 처리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는 설명인데요.
팝업 광고와 앱 푸시처럼 요즘은 일반화된 디지털 마케팅도 AI 스피커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AI 스피커의 경우 개인화 플랫폼이란 인식이 커 기존과 같은 입소문 마케팅을 적용했다가 이용자들에게 스팸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아직은 AI 스피커 구매층이 한정적인데다 스피커 이용자 중에서도 활발하게 배달주문을 하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 기대를 걸어볼만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플랫폼 사업자 주도의 변화가 이어졌다면 외부 업체들이 직접 생태계 활성화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조만간 열리게 되는데요.
2월 중 CEK를 정식 오픈합니다. 이럴 경우 외부 개발사가 새로운 방식으로 음성 기반 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됩니다. 배달주문도 보다 편리하게,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측은 “많은 기업들이 CEK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위해 개발사 대상의 클로바 교육을 매달 2회 개최한다고 하는데요. 외부 생태계와 본격적인 소통을 해 나갈 예정입니다.
카카오도 카카오미니 생태계를 외부에 개방할 계획입니다. 그 시기는 일단 연내 정도로만 밝혔습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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