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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연구원 성추행 혐의로 정직처분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구글이 성범죄 혐의가 있는 인공지능(AI) 선임연구원을 정직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성범죄 혐의로 AI 선임연구원을 지난 금요일 정직 처분했으며, 현재 이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정직처분을 받은 연구원은 2008년 구글에 입사한 스티븐 스콧(Steven Scott)으로 전해진다. 스티븐 스콧은 하버드 대학에서 통계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은행권에서 근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AI기술의 기반이 되는 베이지안 통계기법(Bayesian statistics)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로 알려졌다.

스콧의 성추행 행위는 지난 수요일 데이터 과학자인 크리스티안 럼(KristianLum)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2010년 통계 컨퍼런스에서 ‘S’라는 한 남자가 자신을 부적절하게 신체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히면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그가 여자 대학원생인 자신의 친구에게 성관계를 하자고 집요하게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럼은 S가 누구인지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관련자들의 증언에 따라 그녀가 말한 S가 스콧이라고 지목했다.

외신에 따르면, 럼은 “컨퍼런스가 끝난 뒤, 회의 참가자들과 바다에서 수영을 했는데 S가 지속적으로 물 밑에서 내 몸과 엉덩이, 다리를 추행했다. 나는 이를 뿌리치려고 다른 곳으로 갔지만, 그가 나를 들어올려 자신의 가슴 쪽으로 나를 끌어당겼다”며 “이후 그는 나를 사람 무리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으로 데려갔다. 나는 처음엔 예의를 갖추다가 완강히 거부했다. 그제서야 그는 나를 놓아줬다”고 털어놨다.

한편, 럼은 스콧 외에도, 또 다른 남성이 같은 컨퍼런스에서 본인에게 다리를 문대는 등 성적으로 희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생물 통계학 전문가 브래들리 칼린(Bradley Carlin)으로 알려졌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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