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통해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 위치정보를 추적할 수 있는 기지국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쿼츠, 기즈모도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 OS 기능 개선을 위해 기지국 정보를 수집했다. 구글 서버로 정보가 자동 전송되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정보 수집은 휴대폰의 위치기반 센서를 끈 상황에서도 이뤄졌다. 이용자 입장에선 GPS 기능을 끄면 정보 수집이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할 수 있지만 기지국 정보는 센서를 켜고 끄는 것과 관련이 없다.
구글 대변인은 올해 1월부터 안드로이드 OS 메시지 전달 속도를 개선하고자 기지국(셀ID) 정보를 수집했고 관련 정보는 바로 폐기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이달 말부터 이 같은 정보 수집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기지국 정보를 알면 대략적인 이용자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기지국이 밀집된 도심 지역이라면 보다 정확한 이용자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구글의 정보 수집 행위가 메시지 전달 속도 개선뿐 아니라 상업적 목적을 위한 여타 서비스에도 활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충부히 제기될 수 있다.
구글은 메시지 전송 기능 개선만을 위한 정보 수집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별도 고지나 이용자 동의와 상관없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정보를 모으고 있었다는 점에서 비판이 불거질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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