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스톰, 메신저용 웹게임 최초 출시해 글로벌서 성공
- 대규모 이용자 대상의 HTML5 게임 서비스경험…퍼블리싱 자신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페이스북 게임 서비스가 심의 문제로 국내에선 막혀있으나, 국외에선 시장 변화가 가파르다.
페이스북(페북) 메신저용 웹게임을 최초 출시한 블랙스톰(Blackstorm)이 크게 성공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회사가 내놓은 에버윙(Everwing)은 누적 이용자 4000만명을 6개월만에 달성하는 등 대박을 냈다.
현재 페북 메신저 게임 시장 분위기는 국내에서 ‘애니팡’ 등 카카오톡 게임이 처음 나와 인기를 끌던 당시와 빼닮았다. 이 때문일까. 애니팡 성공경험을 가진 선데이토즈가 국내 처음으로 페북 메신저 게임을 내놓고 글로벌 시장 진입을 노리는 중이다.
블랙스톰의 지아 첸(Jia Shen) 아시아 총괄<사진>을 지난 17일 지스타 현장에서 만났다. 지스타 참관차 방한한 그는 소셜게임 개발사 록유아시아 설립자이기도 하다.
지아 첸 총괄은 에버윙의 글로벌 시장 반응에 대해 “미국에서 매출이 가장 많이 나고 있으며 필리핀 유저풀이 제일 많다”고 말했다. 필리핀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선 현지 셀러브리티(유명인)들이 에버윙을 플레이하는 것을 소셜네트워크에 올리거나 TV에 나올 정도로 게임의 인지도가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작년 12월에 출시된 에버윙은 올해 5월 이용자가 급증했다. 그룹플레이 기능을 넣었기 때문이다. 이용자 그룹과 보스 캐릭터가 맞붙는 레이드(단체전) 콘텐츠를 추가했더니 메신저의 소셜 기능과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가 났다.
성공 노하우를 언급해달라는 요청에 지아 첸 총괄은 “품질은 좋게 하되 게임은 쉽게 만들어야 한다”며 “제일 좋은 방법은 튜토리얼(초반가이드)이 없어도 될만큼 쉽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스톰의 주된 수익모델은 페북 메신저 게임에 접속하는 거대 이용자 기반을 활용한 광고다. 매출 규모에 대해선 함구했다. 회사는 현재 에버윙을 포함해 4종의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모두 자체 개발했다.
그는 지스타 방문 이유에 대해 “(블랙스톰이 있는) 실리콘밸리에선 게임과 관련해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며 “게임 기술, 하드코어 RPG로는 세계 제일이다. 게임 트렌드를 알아보고자 방문했다”고 답했다.
지아 첸 총괄은 한국 게임을 서비스하고 싶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블랙스톰은 HTML5 게임 관련해 가장 자신이 있다”며 “유저가 아무리 많더라도 서비스를 소화할 수 있다. 퍼블리싱을 맡을 경우 이미 유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크로스프로모션 등으로 쉽게 유저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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