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예상대로 3분기 매출 정체 이익 감소 실적을 공개했다. 새롭게 돈을 버는 사업의 발전 속도에 비해 기존 돈을 버는 사업의 퇴보 속도가 빠른 셈이다. 정부의 가계 통신비 완화 정책 영향 반영은 4분기부터다.
1일 KT(대표 황창규)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5조8266억원과 377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0.3% 줄고 전년동기대비 5.4%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5.7% 전년동기대비 6.1% 감소했다.
무선 전체 가입자는 전기대비 27만4000명 증가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1조66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7% 감소했다. 회계처리 기준 변경으로 단말보험서비스가 매출서 빠진 영향 등이다.
유선사업은 기가인터넷을 통한 매출 방어가 여전하다.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360만명이다.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중 42%다. 유선사업 매출액은 1조21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축소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액은 5726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15.8% 증가했다. 인터넷TV(IPTV) 우량가입자 확대와 전반적 서비스 이용 증가 때문이라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인공지능(AI) 셋톱박스 ‘기가지니’는 가입자 30만명을 돌파했다. KT는 AI를 다른 사업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사업은 비씨카드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이후 주춤했던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8739억원을 매출액을 기록 전년동기배디 0.9% 상승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액은 56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 확대했다. 부동산 개발 등이 성과를 냈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신광석 전무는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인해 당분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주요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며 “무엇보다 기가지니와 같이 사람을 위한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