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250명 신규 채용 창원거점 8000여명 고용 지속…신공장, 기존 대비 50% 생산능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6000억원을 들여 창원1사업장을 재건축한다. 2023년 완공 예정이다. 연말 착공한다. 신공장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적용한 스마트공장이다. 공사기간 동안 LG전자는 기존 생산물량 해외 이전과 고용 축소는 없다고 약속했다.
27일 LG전자는 창원1사업장 스마트공장 신축 화상간담회를 실시했다. 창원1사업장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산패총로 170 창원국가산업단지에 위치했다. 지난 1976년 가동을 시작했다. 대지면적 25만6324제곱미터 연면적 33만4000제곱미터다. 연간 20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신공장은 대지면적 25만6324제곱미터 연면적 33만6000제곱미터다. 연면적만 약간 늘어난다. 하지만 생산능력은 300만대로 기존 대비 50% 증가한다.
오인식 LG전자 창원생산기술실장은 “스마트공장은 구매 생산 품질검사 물류 등 생산 프로세스 전반에 자동화 지능화 기술을 적용한 ‘통합 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극대화시킨다”며 “창원1사업장과 미국 테네시주에 짓기로 한 세탁기 공장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창원1사업장에 창원연구개발(R&D)센터도 짓고 있다. 창원2사업장과 합쳐 LG전자가 현재 고용하고 있는 인력은 8000여명이다. LG전자는 신공장 건축 기간 동안 창원2공장 옆 공장을 매입 창원1사업장을 대체할 계획이다. 물량과 고용 모두 유지한다.
권순일 LG전자 창원지원FD(Function Division)담당은 “대체 공장은 이미 계약을 마쳤으며 소유원 이전 후 내년 3월 입주 예정”이라며 “스마트공장을 지난 3년 동안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 실장은 “대체공장에서 창원1사업장의 라인을 옮겨 생산과 고용을 계속할 것이며 이전 기간 동안 물량 축소는 미리 생산을 늘려 대비할 것”이라며 “스마트공장 완공 후에는 자동화 효율화가 되지만 그만큼 생산능력이 향상하기 때문에 매년 250명 신규 채용 등 8000여명의 고용 수준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기존 공장에서 만들던 물량의 해외 이전 신공장 건설과정에서도 건설 후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신공장 생산라인은 모듈러 디자인에 맞춰 배치한다. 모듈러 디자인은 핵심부품과 솔루션을 레고처럼 블록화 해 설계하고 이를 묶어 제품화하는 것을 일컫는다. 원가절감 및 유연한 제품 대응이 장점이다.
오 실장은 “모듈러 디자인은 생활가전 전 제품으로 확산 추세”라며 “예를 들어 300종으로 구성한 드럼세탁기의 경우 구동 모듈과 외관 모듈, 기능 모듈 나눠 개발 후에 필요한 조합으로 구성하면 손쉽게 생산할 수 있다. 이런 방향에 맞는 생산라인을 갖추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다른 생산공장의 모듈러 디자인 생산라인 도입은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재건축을 위해 경상남도 및 창원시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권 담당은 “경남도과 창원시는 재정적 지원도 하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인허가 등 행정적 부분이 크다”라며 “재정의 경우 관련 법령에 따른 최대 60억원과 그 외 지방자치단체가 추가 재원을 마련해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