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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뷰티, LG가 잘할 수 있는 분야…주도권 잡겠다”

- 피부 관리기 4종 출시…외산 대비, 안전·편의·효능 ‘차별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가 피부 관리기 시장에 진출했다. 피부 관리기 4종을 출시했다. 국내는 4500억원 해외는 5조원 규모 시장이다. LG전자는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관계사인 LG생활건강뿐 아니라 다양한 화장품 업체와 협업을 계획 중이다.

25일 LG전자는 서울 강남구 드레스가든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홈 뷰티 브랜드 ‘프라엘’을 발표했다. LG전자가 내놓은 피부 관리기는 4종. ▲더마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 79만9000원 ▲탄력 관리 ‘토탈 리프트업 케어’ 49만9000원 ▲화장품 흡수 촉진 ‘갈바닉 이온 부스터’ 34만9000원 ▲클렌징 ‘듀얼 모션 클렌저’(클렌징) 24만9000원이다.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컨버전스오디오비디오(CAV) BD(Business Division) 서영재 상무<사진>는 “4년 동안 준비했다. 사업 자체가 화장품과 전자를 같이하는 LG에 가장 적합하다고 봤다”라며 “이 시장은 해외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LED 광학, 저전력, 진동제어 등 핵심기술이 소형가전을 하면서 습득한 것이어서 LG전자가 하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손대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한국HE마케팅FD(Function Division) 담당은 “시장 성장률은 10% 이상이며 북미 유럽 아시아 시장이 중심이다”라며 “클렌징 기기가 가장 많고 탄력 개선 기기가 요즘 부상하고 있다. 아직 분야별 주도권을 쥐고 있는 업체는 없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제품 차별화 요소를 안전과 편의성, 효능으로 잡았다. 안전과 효능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았다. 음성 안내를 지원, 처음 쓰는 사람도 쉽게 쓸 수 있다. 또 LG전자 제품은 특정 화장품과 소모품을 써야하는 제약이 없다. 소비자 선택권 보장과 유지비 절감이 가능한 셈이다.

강소진 LG전자 HE사업본부 CAV BD 선행상품기획팀 책임은 “일반인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해 60개 지표로 이상 전 제품 6~8주 시험을 했다”라며 “사용하지 않은 사람 대비 톤과 탄력 개선은 5배 이상, 흡수 촉진은 3배 이상, 청결도는 10배 이상 효과가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는 관계사 LG생활건강과 연계와 관련해선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장 진입 초기인 만큼 문호를 개방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통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서 상무는 “시장조사 및 소비자 시험 등 제품개발 과정 전체를 LG전자 단독으로 진행했다”라며 “향후 LG생활건강을 포함 다양한 업계와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손 담당은 “LG베스트샵과 면세점 중심으로 출발하지만 LG전자는 정수기 등 헬스케어 등 LG전자만의 서비스가 있다”라며 “화장품 매장판매 등 여러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LG전자는 향후 이 분야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와 접목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서 상무는 “누적 사용에 따른 피부변화 분석 등 당연히 우리도 그런 부분을 보고 있다”라며 “AI와 빅데이터를 고려한 사업으로 기획을 했고 이런 데이터의 활용은 화장품 업계도 중요한 화두 중 하나”라고 발전 방향을 내비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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