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음악서비스 ‘밀크’가 3년 7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오는 10월23일 공식 종료한다. 음악서비스는 ‘삼성뮤직’으로 통합한다. 삼성뮤직에서 밀크로 밀크에서 다시 삼성뮤직으로 전환이다. 음원 파트너도 멜론과 소리바다에서 소리바다로 일원화한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서 제공해 온 음악서비스 밀크를 오는 10월23일 폐지할 예정이다. 10월24일부터 삼성뮤직을 사용해야 한다.
밀크는 지난 2014년 3월 첫 선을 보였다. 당시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튠즈 라디오에 대항마로 밀크를 내세웠다.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 등 전 세계로 확대했다. 국내 음원은 소리바다와 손을 잡았다. 하지만 무료 서비스에 대한 음원 업계의 반발과 다른 음원 서비스와 차별화 미진 등으로 2016년 9월 한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서비스를 중단했다.
삼성뮤직은 이번이 세 번째 새단장이다. 삼성뮤직의 첫 번째 서비스는 국내의 경우 2012년 5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서비스를 했다. 첫 번째 서비스 종료 뒤 삼성전자 스마트폰 음악 서비스를 대체한 것이 밀크다. 이후 삼성뮤직은 음악 플레이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전환했다. 삼성뮤직에서 음악 서비스를 다시 한 것은 올 5월부터다. 멜론과 손을 잡았다.
이번 밀크와 통합으로 삼성뮤직은 스토어와 라디오, 음악 플레이어 3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토어는 유료, 라디오는 무료다. 자신이 보유한 음원은 음악 플레이어로 들으면 된다. 원스톱 음악 서비스인 셈이다. 음원 공급은 소리바다가 한다. 밀크 유료 이용자는 10월24일 이전 결제분의 경우 이용권 유효기간까지 밀크를 사용할 수 있다. 또는 삼성뮤직으로 로그인 해 삼성뮤직 이용권으로 전환해 쓸 수 있다. 삼성뮤직에서 사용하던 멜론 서비스는 멜론에서 직접 사용하면 된다. 밀크에서 무료 라디오를 듣던 사람은 삼성뮤직의 라디오를 그대로 활용하면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음악 서비스를 일원화 하기로 했다”라며 “밀크에서 무료로 제공하던 라디오 서비스나 유료 서비스는 그대로 삼성뮤직에서 이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삼성뮤직은 국내용 서비스다. 밀크 종료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재구매를 유도키 위해 도입했던 콘텐츠 서비스는 모두 마쳤다. 삼성전자의 특화서비스 전략은 스마트폰을 통한 즐거움에서 스마트폰을 통한 삶의 변화로 무게를 옮겼다. 간편결제서비스 ‘삼성페이’ 보안서비스 ‘삼성패스’ 사물인터넷(IoT)허브 ‘삼성커넥트’ 등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