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7년 2분기는 대중소 게임업체 간 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진 시기로 기억될 법하다. 넥슨과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상반기 조단위 매출을 일궜지만 같은 기간 수백억 매출에 적자를 기록한 곳이 많다.
더욱이 올해 업계 전반을 보면 국내 개발작보다 외산 퍼블리싱 게임의 흥행 사례가 많아졌다. 이는 결국엔 국내 업체들의 이익률 악화로 이어진다. 우여곡절 끝에 성공하더라도 저작권자에게 로열티 수익을 넘겨줘야 하는 까닭이다.
그 와중에 중소 업체들의 성공 사례는 드물었고 2017년이 되자 유명 지식재산(IP)을 내세운 대형사들이 독무대가 만들어졌다.
이제 게임업계에선 ‘나올 수 있는 유명 IP는 다 나온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 마블, 트랜스포머 등에 이어 던전앤파이터, 리니지까지 게임화됐다. 올 하반기 여러 유명 IP 기반의 모바일게임이 나오지만 이전에 비해 무게감이 덜한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국내에서 리니지 모바일게임 만큼의 성공 사례가 나오기 쉽지 않다고 본다면 더 이상 판을 뒤집을만한 묘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대중소 업체 간 매출 격차가 심화 내지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노려야 하는데 지난 수년간 사례에서 봤듯이 녹록지 않다. PC온라인게임 시절과 달리 모바일게임 시대 들어선 국내 업체들이 예전만큼의 시장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한수 아래로 보던 중국 업체들에게도 밀리는 형국이다.
게다가 국내 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입은 거의 불가능한 반면 중국산 게임의 수입은 잇따르는 중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해도 업계 전반이 퍼블리싱 수입으로 눈앞의 이익 극대화만을 노린다면 산업 경쟁력 약화는 불보듯 뻔하다.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국내 게임업계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일부 업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축포를 터뜨리고 있지만 다수 업체들은 쓴 입맛만 다시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산업계가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를 거칠 수밖에 없다. 생존의 기로에 선 중소 업체들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자의반 타의반 변화의 방아쇠를 당길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KT 유심 해킹 여파…국방부, "장병 유심 교체 대책 마련"
2025-04-29 17:25:17[DD퇴근길] "바둑보다 어려워"…이세돌, '데블스플랜'서 보여줄 '묘수'는
2025-04-29 17:21:43[타임라인] SKT 해킹사고, 어떻게 인지했나…발견까지 29시간
2025-04-29 16:43:29유심 해킹 SKT 유영상 대표, 30일 국회 과방위 청문회 출석
2025-04-29 15:54:45SKT “수습 역량 총동원…5월 내 유심 SW 변경 시스템 개발”
2025-04-29 15:01:02“정부부처 보안에도 빨간불”...국정원, 전부처에 유심교체 공문
2025-04-29 14:43:51이해진 네이버 의장, 트럼프 주니어와 30일 만난다… AI 기술 협력 논의하나
2025-04-29 19:05:59카카오엔터, 美 신규 자회사 'KEG' 설립…글로벌 인재 채용 본격화
2025-04-29 18:31:541분기 역대 최대 실적 크래프톤, "배그 당기고, 인조이 밀고" (종합)
2025-04-29 18:31:41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글로벌 서비스 시작
2025-04-29 17:40:39IPX, ‘서울스프링페스타’ 참여…명동부터 타임스퀘어까지 라인프렌즈 알린다
2025-04-29 17:36:00게임산업 위기론 고조…조영기 게임산업협회장 역량 ‘시험대’
2025-04-29 17:3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