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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은 없다’…1분기 게임업계, 실적 격차 커져

- 넥슨, 영업익 2048억원·이익률 43% 기록…적수 없어
- 네오위즈게임즈 영업익 79억원·NHN엔터 적자전환 기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업체 간 실적 격차가 날로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그야말로 ‘빈익빈 부익부’다. 선두 그룹 간에도 실적 차이가 점차 벌어지는 중이다. 영업이익 규모가 2000억원을 넘긴 업체도 있는 반면 적자전환한 업체도 눈에 띈다.

주요 게임사들의 2015년 1분기 실적을 종합해보면 업계 선두인 넥슨이 2위 그룹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영업이익만 2048억원(222억1900만엔)이다. 전분기 적자전환했으나 중국과 한국의 연휴 효과 등으로 성장세를 회복했다.

지난 1분기 넥슨은 매출 519억7200만엔(약 4790억원), 영업이익 222억1900만엔(약 2048억원), 순이익 185억3900만엔(약 17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9%, 5%, 1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3%에 달했다.

1분기 넷마블게임즈가 엔씨소프트를 제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으나 아직 넥슨과는 비교불가다. 넷마블은 매출 2034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 57.5%, 영업이익 191.3%가 증가한 수치다.

그동안 업계 2위로 평가받아온 엔씨소프트는 다소 주춤했다. 1분기 실적으로만 따지면 넷마블에 2위 자리를 내줬다. 1분기 엔씨소프트는 매출 1881억원, 영업이익 449억원, 당기순이익 3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 1%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3% 감소했다.

2분기에도 두 회사 간 순위가 유지될지도 관심사다. 2분기엔 대박 흥행을 기록한 레이븐의 성과와 마블퓨처파이트 글로벌 매출 등이 넷마블 실적에 본격 반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엔 엔씨소프트가 매출 기준 업계 3위 자리를 유지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NHN엔터테인먼트(NHN엔터)와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2월 시행된 웹보드게임에 대한 정부 규제 이후로 침체기를 지나고 있다.

두 회사 간 온도차는 있다. 1분기 NHN엔터는 영업손실 138억원을 기록, 전분기대비 적자전환했지만 네오위즈게임즈는 영업이익 7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7% 성장해 수익 개선 중이다. 1분기 매출은 NHN엔터가 1381억원, 네오위즈게임즈가 481억원이다.

NHN엔터는 올 하반기를 기대했다. 모바일게임 사업 확대와 간편결제와 같은 신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것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모바일게임 퓨리아이 출시와 검은사막 일본 성과가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봤다. 하반기엔 자체 개발 온라인게임 애스커와 블레스 오픈이 예정돼 있다.

컴투스는 글로벌 흥행작 ‘서머너즈워’ 효과로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1분기에 매출 937억원, 영업이익 356억원, 당기순이익 2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 345%, 영업이익 1720%, 당기순이익 2477%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분기 게임빌은 주춤했다. 매출 356억원, 영업이익 15억원, 당기순이익 5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8%, 4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9.4% 감소했다. 회사 측은 ‘별이되어라!’ 글로벌 버전 출시와 올해 중반부터 선보일 주요 게임들의 성과로 실적 확대를 기대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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