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업체가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받고 있는 가운데, 부부가오(步步高·BBK)그룹 산하 브랜드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플렉시블은 애플과 삼성전자, 휘어지지 않는 리지드(Rigid·평판)는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이원화 체계를 갖춰 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입지가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원플러스는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원플러스5’에 삼성디스플레이 5.5인치 OLED를 장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원플러스는 오포와 비보를 거느리고 있는 BBK그룹 소속이다.
시장조사업체 IDC, IHS마킷,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이 발표한 자료에서 오포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1위, 비보는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화웨이는 물론이고 애플과 샤오미를 압도한 성과를 올린 것.
원플러스는 오포나 비보보다 늦게 등장한 신생 브랜드다. 시기로만 보면 샤오미보다도 나중에 생겼지만 차별화된 운영체제(OS)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프리미엄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초기에는 IPS 기반 액정표시장치(LCD)를 스마트폰에 사용했으나 ‘원플러스3’부터 OLED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원플러스5에 OLED가 공급됨으로써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스마트폰 업계를 쥐락펴락하는 BBK그룹과의 관계를 한층 탄탄하게 구축했다는 평가다. 특히 플렉시블은 물론 리지드에서도 따라올 경쟁사가 없음을 입증했다.
리지드 OLED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A2 5.5세대(1300×1500㎜) 라인은 올해 감가상각이 끝난다. A3 6세대 생산라인도 이르면 2019년 본전을 뽑을 가능성이 높다. 내년부터 6세대 플렉시블 OLED 패널에 대한 감가상각비 부담이 절반 정도여서 경쟁사가 진입하더라도 충분히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다음 폼팩터, 예컨대 폴더블 OLED로 넘어갈 수 있다.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3년 정도다. 업계에서는 폴더블 OLED는 빨라야 내년 하반기, 2019년에나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플렉시블 OLED가 잘 나가는데 굳이 폴더블 OLED로 넘어갈 이유가 적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정치적 이슈로 국내 장비 업계가 중국에서의 사업에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예외”라며 “사양으로 차별화를 해야 하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게 정치적인 논리가 낄 자리가 없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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