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수(水)처리필터 사업을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육성하기 위해 미국 나노H2O 2억달러(약 2250억원)에 인수합병(M&A)한 이후, 2015년 9월 400억원을 투자한 청주공장은 2호 라인 증설작업을 통해 산업용과 가정용 RO필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태다.
RO필터는 해수담수화용(SW), 산업용(BW), 가정용(TW)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SW는 양산 역량을 확대해 성능은 높이면서도 가격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호 라인이 증설에 따라 기존보다 3배 정도 생산량이 높아지게 됐다. BW는 주력 제품군의 양산 안정화와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진행중이며 TW의 경우 중국, 인도 등 잠재력이 높은 시장 위주로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해수담수화 트렌드가 다단증발방식(MSF)에서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적게 들고 효율이 높은 RO필터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업계 1위인 두산중공업이 RO필터를 기반으로 한 해수담수화 플랜트에 일본 도레이케미칼 제품을 이용했으나 LG화학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2014년 이후 LG화학이 수처리 사업에 투자한 자금은 3000억원 이상이다. 연평균 1000억원 가량 투자가 이뤄진 셈이다. 신사업에 이정도로 열의를 보이는 이유는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 세계 수처리 RO필터 시장은 지난해 1조5000억원에서 오는 2020년 2조원 규모로 연간 4.8%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수처리필터 사업은 내년부터 손익분기점(BEP)을 맞출 수 있을 전망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중동 소하르에서 수주를 했는데 이 지역 수질이 아주 나쁘다”며 “그만큼 우리 기술력이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앞으로 2~3년 지나면 영업이익률 10%이상 되는 좋은 사업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을 조기에 안정화시켰다는 점은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하면서 다양성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같이 제조업 차원에서의 신규 고용률은 하락하지만 원천기술 확보는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사실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정철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사장)의 역할이 부각되는 이유다.
정 사장은 “현재 전 세계 16개국에 구축된 영업 및 기술 지원 조직을 바탕으로 전 세계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적극인 투자로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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