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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하향세에 GPU 울상…노트북만 날았다

PC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도 같은 패턴을 나타냈다. 이런 상황에서도 노트북 GPU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존페디리서치(JPR)에 따르면 1분기 전체 GPU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해 시장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노트북용 GPU는 2% 늘었다. 반면 데스크톱PC용 GPU 출하량은 13% 줄었다.

이 같은 결과의 주요 원인으로는 게이밍 노트북의 인기가 꼽힌다. 게이밍 노트북에는 외장 GPU가 필수적이다. GPU를 탑재하면 3D 그래픽 성능이 크게 향상되며 게임을 한층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노트북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노트북용 외장 GPU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 대비 9.3% 성장한 99만대를 기록해 전체 시장의 61.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데스크톱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 소폭 증가한 62만대에 그쳤다.

권상준 한국 IDC 연구원은 “게이밍 노트북에 엔비디아의 GTX 10××와 AMD의 라데온 RX 장착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LG전자가 지난 25일 ‘플레이엑스포’에서 처음 공개한 ‘LG 게이밍 노트북’에 엔비디아의 외장형 GPU GTX 1050/1060이 탑재됐다. 삼성도 GTX 1050/1060가 쓰인 ‘오디세이’를 선보이고 있다.

게이밍 노트북에 탑재되는 외장 GPU의 시장점유율도 매분기 확대되고 있다. 외장 GPU의 시장 점유율은 2016년 2분기 22.4%에서 올해 1분기 24.2%까지 오르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존페디리서치는 분석했다.

<조재훈 기자>cjh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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