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상장사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7일, SK텔레콤과 KT는 오는 24일 정기 주총을 연다. 통신사 주총은 KT가 가장 주목을 받았다.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되지 못한 적은 없지만 바람 잘 날이 없었다.
16일 통신 3사에 따르면 오는 17일 LG유플러스, 오는 24일 SK텔레콤과 KT가 정기 주총을 연다. LG유플러스는 오전 9시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 대강당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SK텔레콤은 오전 9시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KT는 오전 9시 서울 서초 KT연구개발센터 대강당에서 정기 주총을 실시한다.
SK텔레콤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 왼쪽>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정기인사를 통해 SK C&C 대표에서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겼다. 사내이사에 선임되면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취임할 예정이다. 박 사장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도 올라와있다. 보통주 6만6504주다. 부여일은 주총 당일이다.
또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사내이사에서 기타 비상무이사로 전환한다. 주로 기타 비상무이사는 비상근이지만 회사와 특수관계인이어서 사외이사가 되지 못하는 이사를 뜻한다. 모회사 소속 사외이사인 셈이다.
사외이사는 정재영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물러나고 안정호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부교수를 새로 뽑는다. 그는 1978년생으로 HP연구소 연구원, 구글 방문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이재훈 한국산업기술대 총장과 안재현 카이스트 경영대 최고경영자과정 책임교수는 재선임한다.
KT는 황창규 대표<사진 오른쪽>의 연임이 걸려있다. 통과하면 2020년 정기 주총 때까지 KT의 회장을 맡는다. KT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이 가시지 않은 상태다. KT의 비정상적 인사와 광고 몰아주기는 박 전 대통령 탄핵사유로 언급되기도 했다. 임원보수한도는 59억원에서 69억원으로 상향한다. 상향 이유는 경영 정상화다. 두 안건 모두 통과는 확실시 되지만 일부 주주의 반발이 예상된다.
임헌문 KT 매스총괄과 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은 사내이사로 김종구 법무법인 여명 고문 변호사와 박대근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사외이사로 유임한다. 이계민 한국산업개발연구원 고문과 임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한다.
이와 함께 정관을 변경한다. 전보통신공사업 및 전기공사업에 소방시설업을 추가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발전업에 전기설계업을 더했다. 이는 KT가 스마트 에너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계가 있다.
LG유플러스는 박상수 경희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것이 상정돼 있다.
한편 SK텔레콤이 T타워에서 정기 주총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예년엔 보라매사옥에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