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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스마트폰 의존도 높으면 자녀도 높다

- 미래부,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 발표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스마트폰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에 과의존하는 청소년 비율을 소폭 줄었지만 유아 및 성인의 의존도는 크게 증가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만3세 이상 69세 이하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자 1만 가구(2만4386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고위험군+잠재적위험군)은 17.8%(742만6000명)로 전년대비 1.6%p 했다.

연령별로 청소년(만10~19세)은 30.6%(164만9000명)로 전년보다 1.0%p 감소한 반면 유아동(만3~9세)은 17.9%(59만1000명), 성인(만20~59세)은 16.1%(482만6000명)로 전년에 비해 각각 12.4%(+5.5%p), 13.5%(+2.6%p) 확대됐다.

올해 처음으로 조사한 60대 과의존위험군은 11.7%(36만명)로 나타났다.

가구원수별로 1인 가구의 고위험군이 3.3%로 가장 높았고, 3인 이상 가구의 잠재적위험군도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폰 과의존위험성에 대한 부모-자녀간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부모가 과의존위험군인 경우, 유아동 자녀가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23.5%, 청소년 자녀가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36%로 높게 조사됐다.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로는 메신저(94.5%) 이용이 가장 많았고, 게임(81.3%), 웹서핑(73.7%), SNS(6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이 우려되는 콘텐츠로는 게임(35.4%)이 가장 높았으며 메신저(24.0%), 웹서핑(21.1%) 순으로 조사됐다.

최신 기술인 VR/AR에 대한 이용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이용률은 8.7%로 나타났고, 스마트폰 고위험군이 VR 등 이용경험률(15.0%)이 잠재적위험군(9.6%) 및 일반사용자군(8.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VR/AR 등 이용의향은 전체 65.6%로 나타났고, 잠재적위험군의 이용의향(66.6%)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과의존위험군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스마트폰 순기능 조사에서는 지식역량강화(56.1%), 가족․친구 관계돈독(54.7%), 사회참여 및 공헌활동(44.7%)을 하는 것으로 응답, 순기능에 대한 평가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미래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반영해 인터넷․스마트폰 바른 사용 추진계획을 수립해 2월말 발표할 예정이다.

연령대별 과의존위험 예방을 위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스마트쉼문화운동본부’를 중심으로 민간 자율예방 활동을 활성화 하는 등 인터넷(스마트폰) 바른 사용 실천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송정수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 해소를 위해 현장위주의 정책서비스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스마트폰 바른 사용 실천운동에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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