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금융, 우정사업 전산장비 등 주요 아웃소싱 사업 발주를 진행한다.
특히 우체국금융의 경우 대기업의 사업 참여가 배제된 이후 2차 사업으로 연계되는 대표적인 공금융 사업으로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가 최근 우체국금융 유지보수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전요청서(RFI)를 업체들을 대상으로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정사업 전산장비 통합유지관리 용역도 발주됐다. 이들 사업 모두 2018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해당 시스템을 유지 보수하는 사업이다.
이 중 우선 주목받는 것은 우체국금융 유지보수 사업이다. 우체국금융 유지보수 사업은 은행부터 보험까지 1금융과 2금융을 넘나드는 금융 시스템과 서비스를 운영, 개발하는 사업이다.
우체국금융시스템은 24시간 365일 무중단 대국민 온라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민간 금융기관과 경쟁하는 특수성을 갖는 고위험 시스템으로 분류된다. 시스템의 중요성을 감안해 2014년 이전까지는 삼성SDS와 SK(전 SK C&C) 등 IT서비스 대기업이 번갈아가며 수행해왔다.
그러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IT기업의 공공 SW사업참여 제한사업으로 지정되며 2014년 새로운 사업자로 대우정보시스템-LIG시스템 컨소시엄이 운영 사업자로 선정된바 있다.
이번 2차 사업의 경우도 과거와 같이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차 사업의 경우 대우정보시스템, LIG시스템 외에 대보정보통신, 쌍용정보통신 등이 사업 타진을 검토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이번 사업에 이들 업체 외에 동양네트웍스 등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존 중견기업 간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 수주는 사전에 봉쇄됐다. 업계에 따르면 우체국금융 유지보수 사전요청서에 주사업자가 사업지분을 50% 이상 확보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1차 사업의 대우정보시스템과 LIG시스템 형태의 컨소시엄 구성은 사실상 어렵게 된다. 공공사업의 중소기업상생 가산점에 따라 주사업자가 50% 미만의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맺으면 가산점 1점이 부과되는데 이는 사업수주 당락의 키가 될 만큼 큰 점수다.
따라서 1개 중견기업이 주사업자 역할을 맡고 중소기업들이 나머지를 이루는 형태의 컨소시엄 구성이 유력해진다. 결국 이번 사업은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이 당락을 좌지우지 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우정사업 전산장비 통합유지관리 용역 사업도 발주했다. 이 사업은 우정사업 전반의 서버, 네트워크 등 IT장비를 통합 유지보수하는 사업으로 기존에 대보정보통신이 사업을 수주해 운영해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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