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갤럭시노트7’ 단종 후폭풍이 거세다.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1위 지리도 흔들린다. 점유율 20%대가 위협을 받고 있다.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3사 합산 점유율은 턱 밑까지 접근했다. 애플도 비틀거린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27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3억75640만대로 추산했다. 전년동기대비 6.0% 성장했다.
SA는 “전 세계 시장은 올 상반기를 바닥으로 하반기 애플 화웨이 등의 신제품을 계기로 반등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3위권은 굳어졌다. 순위는 그대로지만 간격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7530만대를 공급해 20.1% 점유율을 차지했다. 판매량은 10.1% 점유율은 3.6%포인트 감소했다. 애플은 이 기간 4550만대를 출고했다. 점유율은 12.1%다. 판매량과 점유율은 각각 5.2%와 1.5%포인트 떨어졌다.
SA는 “삼성전자는 지난 2년 동안 성장을 이뤘지만 최근 갤럭시노트7로 어려움에 빠졌다”라며 “삼성전자가 ‘갤럭시S8’ 등 다음 프리미엄 제품이 성공하는지를 봐야 잠재력을 회복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라고 분석했다. 또 “애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중국과 유럽 등에서 많은 소비자의 피로감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순항 중이다. 3분기 3360만대를 팔아 9.0%의 시장을 가졌다. 판매량은 25.8% 점유율은 1.5%포인트 증가했다. 오포와 비보도 봄날이다. 3분기 각각 2160만대와 1830만대를 출고했다. 각각 5.8%와 4.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두 브랜드는 모회사가 같다. 사실 3위인 셈이다. 화웨이 등 3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삼성전자에 욱박한다. 중국 업체가 여기까지 올라온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SA는 “오포는 중국에서 매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인도 등 아시아 및 신흥시장에서 세를 불리고 있다. 비보는 5위권에 처음 진입했지만 빠르게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삼성 애플 화웨이 등에겐 중국에서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