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기점으로 낸드플래시 시장 호황이 본격화되고 반도체 업체 사이의 인수합병(M&A) 화두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반도체 시장이 2.9% 역성장을 나타내겠지만 2017년에는 0.6% 성장으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20년까지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2.6%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전반적인 시장이 가라앉은 이유는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방산업의 가격 하락 압박의 여파 때문이다. 불확실성이 여전해서 칩 판매는 그럭저럭 이어지고 있으나 장비 시장은 여전히 분위기가 좋지 않다.
IDC 김수겸 부사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안정화됐고 컨트롤이 가능해 (올해 시황이) 괜찮다”며 “자동차 반도체의 경우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되지 않는다. 아직까지는 무선, 컨슈머, 컴퓨팅 분야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체별 비중에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인텔, 삼성전자, 퀄컴,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도시바, 아바고(브로드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르네사스와 같이 상위 10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상위 20개 업체의 비중은 69%로 압도적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가운데 가장 순위가 낮은 애플의 비중은 불과 1%에 그친다.
내년 반도체 시장이 반등하는 가장 큰 요인도 여기에 있다. 가장 널리 쓰이는 메모리 반도체, 특히 낸드플래시 호황이 본격화되는 것. 3D 낸드를 필두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성장세가 가파르면서 분위가 전환이 가능하게 된 셈이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64Gb 멀티레벨셀(MLC) 가격은 7월말 2.32달러로 전월 대비 3.57% 올랐다. D램보다 가파르게 용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사용처에 있어서도 다변화된 모습이다.
김 부사장은 “낸드는 올해 3D 경쟁이 본격화되고 시황이 좋아지겠지만 D램의 경우 평범하게 흘러갈 것”이라며 “M&A 트렌드는 많이 성장한 회사가 그렇지 못한 회사와 주로 합쳐졌으며 이런 추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해 김 부사장은 “시간이 좀 필요하다. 위탁생산(파운드리)는 정부의 정책 추진으로 어느 정도 성공하겠지만 메모리는 쉽지 않다”며 “사이클이 있는 시장이고 삼성전자가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리면 2~3년 이내에 문을 닫아야 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그렇더라도 앞으로 중국이 대만보다 더 위협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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