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유명 지식재산(IP)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신작의 시장 진입을 위해선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IP를 내세워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모은 ‘포켓몬 고’가 IP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유명 IP의 발전적 재활용은 게임 시장의 대세이자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바야흐로 ‘게임 IP’의 전쟁 시대가 열렸다고 볼 수 있다. 딜라이트닷넷은 이번 특집을 통해 게임업체들의 IP 활용 동향과 시장 대응 전략을 심층 분석해본다.<편집자 주>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웹젠(company.webzen.com 대표 김태영)이 창사 이래 최고 전성기를 맞았다. 온라인게임 ‘뮤(MU)’ 지식재산(IP)이 모바일로 성공적으로 재탄생했다. 잊힐만하면 언급되는 성공 사례가 바로 ‘뮤 오리진(중국명 전민기적)’이다.
지난 상반기 웹젠의 게임 매출은 11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9% 올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6억원으로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한해엔 매 분기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뮤오리진 덕분이다.
올해 웹젠은 뮤 IP 사업 다각화를 본격 진행한다. 중국에서 크게 성공한 뮤 IP 기반 웹게임 ‘뮤 이그니션’(중국명 대천사지검)이 이달 중 국내 출시된다. 뮤 온라인게임 ‘뮤 레전드’는 연내 정식 출시 예정이다. ‘뮤’ 브랜드로 퀀텀점프(대약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뮤’ 브랜드, 이렇게 막강했나=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강타한 ‘뮤 오리진’과 조만간 출시를 앞둔 웹게임 ‘뮤 이그니션’ 모두 중국에서 성공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뮤 이그니션에 기대감이 생기는 이유다.
뮤 이그니션(muignition.webzen.co.kr)은 지난 2014년 6월 중국 서비스에 들어간 뒤 10개 서비스 플랫폼에서 1400개 이상의 서버가 운영되면서 현지 최고 웹게임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뮤 이그니션이 성공한 이유는 탄탄한 게임성과 함께 뮤 온라인을 기억하는 게이머들이 많은 덕분이기도 하다. 뮤 온라인의 세계관과 방대한 콘텐츠를 뮤 이그니션에 담았고 게이머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것이다. 따지고 보면 뮤 오리진의 흥행도 뮤 IP를 잘 녹여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뮤 오리진의 경우 중국 킹넷의 기술력으로 재탄생한 뮤 IP 게임이다. 저사양 기기의 한계와 저품질의 네트워크를 극복하려면 그만큼 뛰어난 최적화 기술이 필요했는데 킹넷이 이를 잘 극복했다. 이 같은 기술력으로 탄생한 실시간 200인 길드공성전 등은 국내에 들어와 뮤 오리진을 최고의 모바일게임 반열에 올려놓았다. 구글, 애플, 원스토어 3사 앱 마켓 동시 매출 1위라는 쾌거도 일궜다.
최근엔 뮤 오리진이 미국 애플 앱스토어 RPG 매출 7위에 올랐다. 전체 게임 순위로는 38위였다. 뮤 오리진 실시간 콘텐츠 길드공성전이 적용되자 브라질 애플앱스토어 매출순위 4위 등 남미는 물론 폴란드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20위 내에서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PC기반 MMORPG로 야심찬 도전 ‘뮤 레전드’=지난 9월 PC기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 레전드(mulegend.webzen.co.kr)’ 2차 비공개테스트가 마무리됐다. 총 8일간 5만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3500명 이상의 게이머들의 최고레벨(65)을 달성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호쾌한 몰이사냥과 전투 상위레벨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특화 콘텐츠들이 인기가 좋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웹젠은 앞서 테스트에서 수렴한 이용자 의견들을 적용해 오는 11월 부산 지스타 게임쇼에 100부스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뮤 레전드’ 시연대를 마련한다. 뮤 레전드에선 옛 뮤의 인기요소를 볼 수 있다. ‘시공의 틈’과 ‘정령의 제단’, ‘에픽던전’ 및 ‘루파의 미궁’ 등 새로운 콘텐츠도 더했다. 지스타 현지 반응이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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