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유명 지식재산(IP)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신작의 시장 진입을 위해선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IP를 내세워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모은 ‘포켓몬 고’가 IP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유명 IP의 발전적 재활용은 게임 시장의 대세이자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바야흐로 ‘게임 IP’의 전쟁 시대가 열렸다고 볼 수 있다. 딜라이트닷넷은 이번 특집을 통해 게임업체들의 IP 활용 동향과 시장 대응 전략을 심층 분석해본다.<편집자 주>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모바일게임 대세 장르가 된 ‘역할수행게임(RPG)’에서 강점을 보인 게임빌(www.gamevil.com 대표 송병준)이 무려 6종의 RPG를 공개했다. 지난 10여 년간 공식 미디어 행사를 가지지 않은 게임빌이지만 이때만큼은 야심차게 간담회를 준비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디어들도 게임빌의 신작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 중에서도 온라인게임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에 눈길이 쏠렸다. 그동안 말로만 듣던 게임들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데빌리언’과 ‘아키에이지 비긴즈’, ‘A.C.E(Alliance of Champions and Empires, 에이스)’ 3종이다.
이밖엔 시뮬레이션(S)RPG ‘워오브크라운’, 자체 개발 소환수 수집형 RPG ‘나인하츠’ 그리고 자체 개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열블러드’가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온라인게임 IP 모바일화, 성공사례 있었네=게임빌은 출시 2년이 넘도록 장기간에 걸쳐 흥행 중인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을 필두로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크리티카를 통해 온라인게임 IP의 모바일화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엿본 것이 IP 사업 확대에 힘을 실었다.
지난 2014년 7월 출시한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cafe.naver.com/gamevilkritikamobile)은 누적 26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글로벌 히트작이다. 최근에도 터키, 폴란드, 자메이카,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10여개 국가에서 전체 게임 매출 순위 50위 내에 올라 있을 정도로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손 안의 초(超)액션’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만큼 통쾌한 타격감과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액션 연출을 강점으로 유럽과 남미 등 서구권의 게임 마니아들도 확보했다.
이러한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의 롱런에는 탄탄한 게임성은 물론 게임빌의 글로벌 서비스 운영 능력이 한몫했다.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지사들을 통해 해외 유저들과 수시로 대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서비스해 온 운영 능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게임빌이 10여년 만에 개최한 신작 간담회에서도 제휴 개발사들은 하나같이 게임빌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운영 능력’에 점수를 줬다.
◆크리티카 흥행, ‘데빌리언’으로 잇는다=게임빌은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을 통해 확보한 성공 DNA를 데빌리언에 이식할 계획이다.
모바일게임 ‘데빌리언(cafe.naver.com/devilianmobile)’은 PC온라인 원작의 이름을 그대로 따왔다. 온라인게임이 북미와 유럽, 중국 등지에 잘 알려져 있는데다 기본적인 게임성을 계승했다는 점에서 기존 이름을 그대로 살렸다.
데빌리언은 변신 시스템을 적용한 풀3D액션 RPG로 인간 캐릭터로 시작해 분노 게이지를 모아 악마와 인간이 합쳐진 데빌리언으로 변신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데빌리언의 변신 시스템은 전투 상황에서의 단순한 캐릭터 변신을 넘어 게임 전반에 적용된다. 이용자들은 인간 캐릭터와 데빌리언 캐릭터를 개별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으며 두 가지 캐릭터를 사용하면서 전략 전투 체험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연내 출시된다.
아키에이지 비긴즈와 에이스는 내년 1분기 출시된다.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모바일게임에 흔치 않은 무역, 경제 시스템이 도입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PC온라인게임의 기본 재미를 모바일에서 구현했다. 에이스는 드래곤플라이에서 제작한 ‘에이지오브스톰’의 세계관을 담고 있는 전략 RPG로 약탈·방어 콘텐츠인 ‘천상대전’이라는 요소를 통해 전략성을 끌어올려 내년 시장을 공략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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