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위기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도 해외에 진출한 많은 기업들이 정치적인 이슈에 노출됐지만 위기에 투자한 기업들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 중국 비즈니스를 하루 이틀 보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의 이재석 대표는 지난 5일 ‘중국 전자상거래 수출 전략 세미나’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드 배치 이슈가 중국 비즈니스에 미치게 될 영향을 묻는 질문에 “가장 우려했던 질문이 먼저 나왔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날 카페24는 중국 패션·뷰티 온라인 쇼핑 플랫폼 업체인 메어리연합그룹과 협력을 통해 중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전문 쇼핑몰을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인터넷 스타’를 뜻하는 ‘왕홍’을 통한 한국 스타일(K스타일)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전략이 공유됐는데, 때마침 사드 이슈와 맞물린 것이다.
비단 카페24 뿐만 아니라 중국과는 별 관계가 없을 것 같은 국내 소프트웨어(SW)도 이같은 걱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와 같이 중국의 ‘취(去) IOEC’ 전략에 따라 혜택을 받은 SW업체들은 사드와 같은 정치적 이슈에 더욱 우려하고 있다.
‘취 IOEC’는 지난 몇 년 간 중국 IT시장에 불고 있는 ‘탈 외산’ 전략을 뜻한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처음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취 IOEC’는 IBM(I), 오라클(O), EMC(E), 시스코(C)등 독점적인 위치에 있는 글로벌 IT 기업을 제거한다(去)는 의미다. 이중 티맥스소프트나 알티베이스와 같은 국내 DBMS 업체들은 오라클 DB의 대체제로 채택되면서 중국 수출에 박차를 가해왔다.
비단 DBMS 업체 뿐만 아니라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는 많은 SW 기업들 역시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물론 당장 사업상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지만, 연일 중국 언론에서 사드 문제를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언제 불똥이 튈지 모른다는 걱정이다.
13억명 이상의 인구가 살고 있는 중국 시장은 국내 SW업계에게 놓쳐서는 안되는 시장이다. 또 그만큼 어려움을 겪는 시장이기도 하다. 많은 SW기업들이 중국시장을 노크하고 또 좌절했다.
반면 수년간 기울인 노력끝에 이제 희망의 빛이 보이는 기업도 있다. 그동안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SW업체들이 불가항력적인 외풍에 어려움을 겪지나 않을지 걱정된다.
이러한 업계의 우려가 단순히 기우에 불과하기를 기원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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