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독일 자동차가 잘 나가는 이유는 ‘아우토반(자동차 전용 고속도로)’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한국 화장품이나 의류 역시 한국 여성들의 화장술이나 스타일 등 인해 전세계 어딜 가든지 인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왕홍’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5일 이재석 카페24 대표<사진>는 중국 4위의 패션·뷰티 전자상거래 기업 메이리연합그룹 함께 개최한 ‘중국 전자상거래 수출 전략 세미나’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메이리연합그룹은 지난해 거래액이 200억위원(한화로 약 4조원)으로 거래액 기준 알리바바, 제이디닷컴, 비이아이피닷컴 등에 이어 중국에서 네 번째로 큰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현재 ‘모구지에’와 ‘메이리슈어’ 등의 쇼핑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데 회원수만 2억명에 달한다, 최근 왕홍 플랫폼인 ‘유니’를 새롭게 런칭하며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왕홍’은 소셜네트워크, 블로그 등에서 인기 있는 ‘인터넷 스타’를 뜻하는 단어다. 최근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마케팅 파워를 가지고 있는 만틈 ‘왕홍 경제’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때문에 국내 온라인 쇼핑몰 등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려면 ‘왕홍’과의 협력이 필수라고 메이리연합그룹은 조언하고 있다.
메이리연합그룹이 최근 런칭한 ‘유니’의 경우, 현재 중국에서 인기있는 ‘왕홍’ 5만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왕홍은 메이리연합그룹이 운영하는 쇼핑몰 ‘모구지에’ 등에서 올해 새롭게 선보인 실시간 방송 기능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소개,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모구지에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기 왕홍 민은씨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 “생방송을 통해 왕홍의 일상생활을 보여주고 자연스럽게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노출시킴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며 “실제 방송 3개월만에 팬이 30만명으로 늘었으며, 방송을 하면서 보통 상품을 주문하는 숫자가 1000개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판매하는 제품 중에 한국 화장품 등 한국 제품이 인기가 많으며, 실제 한국에 1달에 1~2번은 방문하면서 새로운 제품을 접한다”며 “특히 상품판매(커머스)와 생방송의 결합을 통해 쇼핑몰의 매출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치 메이리연합그룹 대표는 “현재 메이리연합그룹이 취급하는 여성 의류 카테고리 총거래규모(GMV)에서 한국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라며 “왕홍을 좋아하고 구매력이 강한 젊은 중국 여성 회원들이 한국 상품을 선호하는 지금이 중국 진출에 가장 적기”라고 말했다.
실제 그가 제시한 모구지에 회원들의 한국 스타들의 선호도는 타 플랫폼에 월등히 높은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윤은혜나 박신혜, 빅토리아, 윤아와 같은 스타들의 선호도는 오히려 중국 스타들에 비해 더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빙 메이리연합그룹 부대표는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어떤 상품이냐보다는 누가 파느냐가 중심이 되는 왕홍경제로 변화하고 있다”며 왕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중국에서 ‘왕홍’이 차지하는 경제적인 위치는 다른 국가들과는 사뭇 다르다”며 “카페24는 중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쇼핑몰)과 적합한 ‘왕홍’을 찾아준다던지, 왕홍이 제품을 판매한 이후의 배송관련문제 등 전자상거래가 발생했을 때 실제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한 대행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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