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호조를 이어갔다. ‘갤럭시S7·S7엣지’가 실적을 견인했다. 부품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www.samsung.com/sec 대표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50조9400억원과 8조14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31% 전년동기대비 4.9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1.99% 전년동기대비 18.06%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개선은 정보기술 및 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등 세트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이 모두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각 부문에서 선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세트사업은 완연한 회복세다. IM는 갤럭시S7·S7엣지가 효자 노릇을 했다. CE는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고가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부품사업은 전년동기대비는 부진했지만 전기대비 개선했다. 반도체는 모바일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중심 수요가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원화강세로 약 3000억원의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
반도체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2조원과 2조6400억원을 달성했다. 원가절감 등 비용 통제가 긍정적 역할을 했다. 낸드는 SSD외에도 48단 V-낸드 공급 확대 효과를 봤다. D램은 모바일과 서버용 20나노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다. 시스템LSI의 경우 14나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고화소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로 전기대비 실적을 개선했다.
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액 6조4200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을 기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확대와 액정표시장치(LCD) 신공법 수율이 나아진 영향이다. 대형TV용 패널도 좋았다.
2분기 IM은 매출액 26조5600억원 영업이익 4조3200억원을 올렸다. 모델 효율화와 제품 경쟁력 강화 노력이 올해부터 가시화하고 있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실적을 견인 중이다. 둘 중에선 갤럭시S7엣지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중저가 스마트폰 수익성도 전기수준을 유지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주요 거래선 롱텀에볼루션(LTE) 투자 확대로 전기대비 실적이 좋아졌다.
CE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1조5500억원과 1조300억원을 거뒀다. TV와 생활가전 모두 실적을 개선했다. TV는 신제품 본격 출시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특수를 누렸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이 선전했다.
2분기 시설투자는 4조2000억원을 집행했다. ▲반도체 2조원 ▲디스플레이 1조6000억원을 썼다. 상반기 누적 8조8000억원을 사용했다. 올 투자계획은 여전히 미정이다. 전년대비 소폭 증가가 점쳐진다. 올해 투자는 OLED와 V-낸드 증설에 집중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하반기도 견조한 실적을 예고했다. 부품은 수급 안정화와 고부가 제품 판매를 늘린다. 세트사업은 마케팅비 증가 속에서도 전년대비 실적 성장세를 지킬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3분기는 메모리와 LCD 수급 개선과 OLED가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트는 CE는 비수기 영향이 불가피하다. IM은 신제품 출시에 따른 긍정적 효과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라는 부정적 영향이 공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