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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IoT전국망, IoT시대 마중물 될 것…연내 20개 상용화 전망”

- 생태계 참여 업체, 이란 기점 해외 동반 진출 추진…2018년 손익분기점 달성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사물인터넷(IoT)은 사실 미지의 세계다. 어떤 서비스가 어떻게 매출이 발생할지 예상하기 어렵다. SK텔레콤은 판을 깔았고 이제 생태계 참여자가 이 판을 채워가게 된다. 당장은 사물통신(M2M)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10배 100배 서비스가 늘어나면 그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SK텔레콤 차인혁 IoT본부장<사진>은 서울 종로 포시즌스서울 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초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 선포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히고 IoT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SK텔레콤은 IoT전용망 ‘로라(LoRA)’ 전국망 상용화를 선언했다. 로라는 라는 유럽 통신사를 중심으로 한 로라얼라이언스에서 추진하는 IoT 전용 네트워크다. 저전력 저데이터 기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가 아닌 전국 로라망은 SK텔레콤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LTE-M과 로라를 IoT 주력망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요금제는 월 380원부터 2200원이다. 요금은 데이터 소모량과 용도에 따라 구간을 나눴다. 약정을 하거나 회선이 늘어날 경우 할인을 해준다. IoT서비스 특성을 감안하면 이 요금은 IoT서비스 업체가 SK텔레콤에 지불할 것으로 여겨진다.

김장기 SK텔레콤 IoT솔루션전략본부장은 “M2M 요금은 월 5000원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관련 매출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IoT전용망 구축에 따른 손익분기점은 2018년경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수익모델은 M2M처럼 요금을 받는 것과 SK텔레콤이 서비스 지원을 해주면서 IoT서비스 업체와 이익을 나누는 형태 두 가지로 보고 있다. 회선 임대보다는 이익 공유 매출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차 본부장은 “협력사와 이익 배분 모델은 협력사가 70~85%의 이익을 가져가고 SK텔레콤이 15~30%를 갖는 형태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SK텔레콤이 담당하는 영역은 과금 대행, 인증, 데이터 분석, 플랫폼 지원 및 개발 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IoT망을 이용하는 서비스는 연내 20개가 등장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날 ‘SK텔레콤 IoT파트너스’ 출범식도 열었다. 50여개사가 참여했다. SK텔레콤은 로라 전용 통신모듈 10만개를 무상 배포한다. 지금까지 100개사가 신청을 했다. ▲맨홀관리 ▲가스검침 ▲어린이안전 ▲주차공유 등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이들과 해외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등에서는 IoT시장이 2020년 기준 13조7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시장은 2%밖에 안 된다. 국내만 보면 사업이 안 된다. 전 세계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미 이란에서 검침 분야에 진출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의 행보는 경쟁사와는 차이가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LTE-M만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LTE-M에서 발전한 협대역(NB: Narrow Band)-IoT 표준화가 진행 중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K텔레콤도 NB-IoT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라며 “로라를 선택한 것은 비면허대역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에 용이하다는 점과 빨리 상용화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승원 SK텔레콤 인프라전략본부장은 “투자는 현실이다”라며 “NB-IoT에 비해 로라가 경제적인 네트워크라는 것도 고려했다”라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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