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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품에 오라클 클라우드”…혁신인가, 또 다른 종속인가

-‘오라클 클라우드 앳 커스터머’출시, 장비 대여 및 구독 형태 서비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라클이 자사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동일한 형태를 고객 데이터센터 내에서 제공하는 신개념의 서비스를 출시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하고 싶어도 네트워크 레이턴시나 보안, 산업군별 법률과 규제상의 제약 때문에 할 수 없는 기업들에게 최적의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3년의 계약 기간에 따른 종속성 등 리스크가 존재해 국내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28일 한국오라클은 기자간담회를 개최, 새로운 개념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오라클 클라우드 앳 커스토머(Oracle Cloud at Customer, OCC)’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OCC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및 솔루션의 고객의 데이터센터로 확장하는 개념이다. 즉, 오라클이 클라우드 구축에 필요한 장비를 대여해주고 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 운영하고 서브스크립션(구독) 방식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다. 계약은 3년 단위로 체결된다.

OCC에서 처음 출시한 것이 ‘오라클 클라우드 머신’이다. 이는 오라클이 제공하는 x86 서버 기반 가상머신(VM)에서 데이터베이스와 미들웨어 등의 서비스형 플랫폼(PaaS)을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다. 12개월 내에 엑사데이터 장비를 고객 데이터센터에 대여해주고 서비스형 데이터베이스(DBaaS)를 제공해주는 ‘엑사데이터 클라우드 머신’및 ‘빅데이터 클라우드 머신’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사진>은 “고객 방화벽 내부에서 오라클 클라우드 솔루션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솔루션”이라며 “현재 운영 중인 애플리케이션을 오라클 클라우드 머신에서 돌릴 수도 있고, 고객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는데 있어 갖고 있던 여러 가지 제약사항을 해결함으로써 클라우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라클 클라우드 머신은 오라클이 정한 표준 하드웨어 구성을 기반으로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PaaS, 하이브리드 서비스 관리 기능이 들어간다. 하드웨어는 서비스 사용 용량에 따라 풀 랙, 하프 랙, 쿼터 랙을 선택할 수 있다. IaaS에서는 컴퓨팅과 블록 스토리지, 가상 네트워킹 등을 제공하며, 컨테이너와 로드 밸런서 등도 제공한다.

PaaS에서는 오라클 자바 클라우드를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바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및 구축을 지원한다. 자바 SE뿐 아니라, 노드제이에스(Node.js), 루비 및 PHP 등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들에 기반한 개발도 곧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하이브리드 매니지먼트 툴을 통해 온프레미스와 오라클 클라우드 상의 워크로드들을 통합‧관리할 수 있다.

한국오라클 김상현 부사장은 “고객들은 이를 통해 데이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갖고, 데이터 저장위치에 대한 규제 사항들을 준수할 수 있다”며 “특히 이번 오라클 클라우드 머신의 한국 출시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선 호주, 일본과 함께 유일한 1차 출시국에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 계열 IT 서비스 업체를 우선 공략 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형래 사장은 “국내에 데이터센터 갖고 있는 모든 기업 및 공공기관이 타깃”이라며 “특히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독립소프트웨어제공업체(ISV)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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