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 플래시 스토리지 기업 카미나리오(Kaminario)가 국내 지사를 설립한다. 늦어도 상반기 중으로는 지사 설립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최초다. 현재 카미나리오는 국내 총판인 베스트텍시스템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지사 설립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미나리오는 최근 가트너 등 시장조사기관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면서 주목받고 있는 업체 중 하나로, 자사 제품에 삼성전자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전량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방한한 믹 브래들리 카미나리오 EMEA(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및 한국 총괄 부사장<사진 오른쪽>은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카미나리오는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지난 2008년 미국 메사추세츠에서 설립된 올 플래시 스토리지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의 다니 골란 최고경영자(CEO)는 이스라엘 공군 장교 출신으로 EMC에서 새 벤처사업을 이끈 바 있다. 본사는 미국 보스턴에 있지만 연구개발(R&D) 센터는 이스라엘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미 한국에 진출한 퓨어스토리지나 최근 넷앱에 인수된 솔리드파이어처럼 3년 전부터는 삼성전자의 SSD만 탑재하고 있다. 대표제품은 ‘카미나리오 K2’로 벌써 5세대 제품을 츨시해 범용 올 플래시 스토리지를 지향하고 있다.
브래들리 부사장은 “그동안 한국에서도 100% 채널 비즈니스를 해 왔지만, 직접 영업을 위한 한국 지사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다양한 올 플래시 스타트업이 국내에 진출해 있는 가운데, 이번 카미나리오의 합류를 통해 관련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카미나리오의 K2는 스케일업과 스케일아웃을 동시에 구성할 수 있어 용량과 성능을 선형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특히 선택적 중복제거 기능을 제공해 워크로드에 따라 선택 적용이 가능하다”고 타사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실제 카미나리오의 올 플래시 스토리지는 K-블록이라는 확장 단위를 통해 쉽게 용량과 성능을 늘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나 SQL서버, 서버가상화, 데스크톱가상화(VDI), 빅데이터 등 다양한 워크로드를 별도의 튜닝 작업 없이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응답지연시간(레이턴시)도 0.5밀리세컨(ms) 이하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는 “즉, OTLP와 분석 등의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등을 하나의 스토리에서 운영할 수 있으며, 평균 1기가바이트(GB) 당 1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같은 서브스크립션(구독) 기반 기업들의 도입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SaaS는 365일 서비스가 가능해야 하며 수찬, 수백 이상의 고객이 동시에 접속하기 때문에 고가용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클라리즌과 같은 기업 업무용 SaaS 기업이 카미나리오의 올플래시 스토리지로 자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배석한 톰 오닐 카미나리오 EMEA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특히 3년 전부터 삼성전자의 SSD를 탑재한 이후, 신제품이 나오면 가장 먼저 제품을 적용하고 있다”며 “현재는 3D V낸드플래시를 채용하고 있는데, 삼성전자에서 유일하게 7년 SSD 보증(워런티)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