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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한국EMC, “4년 내 플래시로 데이터센터 탈바꿈”

김경진 한국EMC 사장
김경진 한국EMC 사장
-올 플래시 전략 개편, DSSD 신제품 출시 등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2007년 아이폰이 발표됐을 시점에는 잘 몰랐지만, 2~3년 뒤에는 이것이 세상을 바꿨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죠. 플래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아이폰이 휴대폰 업계를 변화시킨 것처럼, 올 플래시 스토리지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바꿀 때가 드디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 순간을 기다려 왔습니다.”

3일 개최된 올 플래시 신제품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경진 한국EMC 사장<사진>의 말이다.

전세계 스토리지 거인 EMC가 마침내 자사의 제품 포트폴리오의 무게 중심을 올 플래시로 옮기기 시작했다. 올해가 그 원년이다. 2016년 중으로 자사의 모든 프라이머리(주) 스토리지를 올 플래시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수많은 올 플래시 스타트업을 비롯해 EMC 역시 지난 2012년 인수한 익스트림IO 등을 통해 관련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EMC는 이날 지난 2014년 인수한 DSSD의 첫 제품의 국내 출시를 공식적으로 알리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자사의 올 플래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발표했다. DSSD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창업자인 앤디 백톨샤임이 세운 업체다. EMC는 앞서 하루 전인 2일에는 자사의 대표 하이엔드 제품인 V맥스의 올 플래시 버전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3D V낸드 플래시를 탑재한 제품이다.

이날 새롭게 공개한 EMC의 DSSD D5는 PCIe NVMe(초고속 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 프로토콜을 적용해 성능은 높이고 응답지연시간(레이턴시)은 낮춘 것이 특징이다. 하나의 랙 내에서 CPU과 플래시 모듈이 직접 통신함으로써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랙 스케일 플래시’형태로 출시됐다.

기존의 일반적인 서버 부착형 플래시의 경우, PCIe 플래시 카드를 각각 따로 관리해야 하고, 상호 간에 데이터 공유나 확장이 힘든데 반해, DSSD D5는 5U 크기의 기본 어플라이언스에서 최대 48개의 서버로 연결할 수 있다.

EMC에 따르면 총 36개의 플래시 모듈이 장착되는 DSSD D5는 초당 100GB의 대역폭과 최대 1000만 IOPS(초당 입출력속도)의 성능을 낼 수 있다. 레이턴시는 100밀리세컨초에 불과하다. 이는 기존 일반적인 올 플래시 스토리지에 비해 10배, 기존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 대비 100배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때문이 실시간 금융 거래 분석이나 유전자 분석, 하둡 기반의 예측 모델링, 게임 접속자 온라인 로그 분석, 신용카드 결제 승인 등의 업무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EMC 장윤찬 전무는 “DSSD D5는 역대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만큼 하둡이나 오라클의 실시간 분석처럼 마이크로세컨드의 응답 지연 속도를 요구로 하는 고집약적 업무를 위한 제품”이라며 “반면 기존 익스트림IO는 VDI나 분석 등의 업무와 블록 타입의 데이터, V맥스 올 플래시는 엔터프라이즈환경에서 변화를 최소화하면서도 기존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진 한국EMc 사장은 “오는 2020년이 되면 대부분의 운영용 데이터가 플래시 스토리지에서 구동되고, 기존의 디스크 스토리지는 백업이나 아카이브 용도로 쓰이게 될 것”이라며 “기존의 EMC 제품이 마치 아이폰 이전의 ‘소니’제품이었다면 플래시를 통해 아이폰의 충격(임팩트)를 줄 수 있도록 탈바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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