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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ERP 운영성능 60% 개선된 비결…EMC “올플래시 스토리지의 힘”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와 해외에서 탄탄한 판매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A사는 패션업체다. 특히 해외 채널이 확장되면서 여러 국가 매장에서 그룹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에 접속하는 사용량이 늘어났다. 그러나 이 회사는 시스템이 무거워지고 느려지는 현상에 직면했다.

결국 이 회사는 보다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ERP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데이터 이관 등 비용이 발생했고, 특히 품질관리(QA)를 위한 복제본 준비에만 일주일이 소요되는 크리티컬한 문제를 극복해야했다.

A사가 찾은 해법은 올플래시 스토리지였다. A사는 기존 ERP 환경을 유지하는 대신 EMC의 올플래시 스토리지인 익스트림IO와 통합 가상화 스토리지인 V플렉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익스트림IO의 20테라바이트(TB) X브릭 2대와 V플렉스 2엔진비용은 기존 1/4 정도만 소요됐으나 운영성능은 60% 개선되고, 리포트 기간은 50%나 단축됐다. 39테라바이트(TB)에 달했던 25개 복제본도 1.5TB 규모로 운영하게 됐다.

지난 25일 국내에서 개최된 EMC 테크세미나에서 라미 카츠 익스트림IO 제품 개발 총괄 부사장<사진>은 이같은 내용의 올플래시 혁신사례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카츠 부사장은 익스트림IO를 개발한 인물로, 인수 이후부터 현재까지 EMC에서 익스트림IO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위의 사례처럼 많은 기업들이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도입할 때 그 자체의 성능보다는 데이터 관리나 상면절감 등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스트림IO는 EMC가 지난 2012년 5월 인수한 이스라엘 기업의 올플래시 스토리지 제품이다. 2015년 4분기 기준(IDC) 전세계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에서 4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500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포춘 100대 기업 중 65%가 고객으로 용량 기준으로는 약 400페타바이트(PB)가 공급됐다.

익스트림IO의 제공하고 있는 기능 중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것이 지난해 출시한 통합복제데이터관리(Integrated Copy Data Management, iCDM) 기술이다. 이는 메모리 레벨에서 복제 데이터를 관리하는 기술로 현재 익스트림IO에 장착돼 있다.

인메모리 방식을 채용해 메모리 내의 메타데이터 변경만으로 스냅샷을 생성하기 때문에 수초 내에 복제본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 중복제거 및 압축 기술을 적용해 복제 데이터 용량을 줄일 수 있다.

카츠 부사장은 “현재 스토리지 관리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복제 데이터”라며 “복제 데이터는 전체 스토리지 용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모되는 비용이 전세계적으로 440억달러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복제 데이터는 일반적으로 운영이나 백업 용도 뿐만 아니라 테스트, 개발, 분석 등의 과정에서 원본 데이터 하나당 평균 10~12개까지 생성된다.

그는 “iCDM을 활용할 경우, 여러 대의 스토리지에 원본과 복제본을 나눠서 운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1대의 EMC 익스트림IO로 통합할 수 있어 운영 효율 및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세계 최대 골프장비업체인 캘러웨이는 기존 SAP 환경에서 운영되던 기존 하드디스크 기반 스토리지를 익스트림IO 3대를 도입하면서 운영 효율성을 높인 사례도 있다. ETL(데이터 추출·변환·적재) 작업이 75% 줄어들고 배치 작업이 기존 3일에서 하루로 줄었으며 성능은 2배로 향상됐다. 상면공간도 복제본 저장이 줄어들게 되면서 75%나 감소했다.

또한 기존에는 골프채를 맞춤형 주문으로 받아 처리하고 선적하는데 5일 이상 걸렸지만, 온라인 주문을 통해 이 과정이 하루밖에 걸리지 않게 됐다는 설명이다.

카츠 부사장은 “플래시 자체의 가격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유효(effective) 비용이 중요하다”며 “iCDM을 비롯해 데이터 압축과 중복제거, 씬프로비저닝 등의 기능을 통해 타사 제품에 비해 훨씬 탁월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EMC는 로엔드부터 하이엔드까지 전체 올플래시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얼마든지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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