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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3월 M&A 사업계획 발표…2차 공방은 진정성 싸움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둘러싼 업계 및 학계의 1차 공방이 마무리됐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발표 이후 업계, 학계, 시민단체, 정부 등 수많은 토론회와 공청회가 진행됐다. 토론회, 공청회 횟수가 늘어날수록 공정성 논란도 커졌고, 새로운 내용 없이 동일한 이슈만 반복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합병에 찬성, 또는 반대하는 발제에 발제를 뒷받침하는 다소 편향적 패널 배치 등이 도마에 오르내렸다. 통신 3사는 각자 토론회 공정성에 대한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했고, 때로는 토론회에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건전한 토론이 아닌 일방적 의견 전달이 이뤄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달 들어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학계, 업계, 시민단체, 관련 협단체 등을 총망라한 공청회를 두 차례 개최하며 이번 M&A를 둘러싼 업계, 학계 및 시민단체 등의 공방도 마무리된 분위기다.

그렇다고 향후 이번 M&A에 대한 공개적 토론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공식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마무리 했을 뿐 앞으로는 새로운 관점에서 토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토론회, 공청회가 인수합병과 관련해 구체적인 정보 없이 원론적 차원에서 통신시장 경쟁제한성, 방송의 공익성 등을 다뤘다면 앞으로는 SK의 구체적 사업계획 내용을 토대로 토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미래부 주최 공청회를 비롯해 과거 토론회에서 일부 토론자들은 "정부와 SK텔레콤이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제대로 된 토론이 어렵다"고 지적한 바 있다.

SK텔레콤 역시 구체적 계획과 비전을 제시해 이번 M&A를 관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3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시장에서의 우려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강력한 이행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과거 방송통신 시장에서의 대형 M&A나, 종합편성채널 허가시 인허가 조건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진정성을 담보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SK텔레콤의 사업계획 발표 이후에도 원론적 측면의 공방이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텔레콤 주장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무조건적 거부도 있지만 통합방송법 통과 이후로 M&A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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