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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과 IoT의 만남…요기요가 노리는 플랫폼은?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제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는 오프라인에서만 맛볼 수 있던 경험이 온라인, 나아가 언제 어디서나 지원될 수 있다는 점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대표적으로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통합)를 꼽을 수 있다. 일상적으로 오프라인에서 이용하던 서비스가 온라인과 유기적으로 접목되면 이제까지와 전혀 다른 형태의 비즈니스가 가능해진다.

배달앱으로 잘 알려진 ‘요기요’도 이런 기회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배달음식 주문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목표다. 요기요 서우석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는 “배달앱에서 유기적으로 커머스 환경을 구현하기란 쉽지 않다. 웨어러블 기기에서 (배달앱)결제가 지원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어떤 기기에서도 배달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경험(UX)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요기요는 SK텔레콤의 실시간 미디어 통신 플랫폼인 ‘WebRTC’를 적용한 ‘PlayRTC’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 기술이 상용화 되면 주문할 상품, 수량, 결제, 배송지 등 주문 정보를 PlayRTC가 적용된 요기요 앱에 미리 등록 할 수 있다. 등록 된 정보는 앱과 연동된 버튼형 기기인 ‘PlayOrder’에 제공된다. 간편하게 주문과 결제가 지원된다. 보이스 버튼을 탑재하고 있어 음성 주문도 할 수 있다.

비슷한 기기로는 아마존 ‘대시버튼’이 있다. 대시버튼은 IoT와 O2O 서비스를 결합한 것으로 단말기 버튼을 누르면 세제, 커피, 음료수, 면도기, 기저귀, 이유식, 화장품, 휴지 등 가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을 배송해주는 역할을 한다. 다만 대시버튼만 가지고는 UX를 크게 개선시키기는 어렵다.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와의 연동이 우선되어야 하고 주문할 수 있는 제품에도 한계가 있다.

서 CTO는 “요기요가 개발하고 있는 기기는 전화주문과 현장결제를 통해 별도의 온라인 결제가 필요 없도록 하는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며 “최근 진행한 주문이나 맛집 등으로 분류가 이루어져 있고 내년 상반기에 테스트 제품이 나올 예정으로 사용자 시나리오 적용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여느 서비스가 그렇듯 고객이 최종 결제까지 가는 과정에서 단계가 낮을수록 성공률이 좋아진다. 그렇다고 무조건 단계를 줄이기도 어려운 것이 주문하는 과정에서의 즐거움을 간과할 수 없다. 먹고 싶은 것을 고르는 행위가 배달앱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라며 “배달앱은 1시간 안에 트랜잭션이 끝나는데 이 안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DB)가 들어있고, 요기요는 IoT와 O2O에 필요한 핵심 DB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요기요는 기업거래(B2B)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지금도 각 매장에 필요한 제품, 예컨대 비닐이나 젓가락을 비롯해 일회용품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까지 O2O로 통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품을 더 늘릴 예정이며 자체적인 물류망을 갖추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서 CTO는 “앞으로는 플랫폼으로써의 통합이 중요할 것 같다.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고리인데. POS에 연동하는 것도 기술적 도전이고 간편결제 연동도 여러 업체와 얘기하고 있다”며 “적정 기술을 사용할 줄 알고 변하는 기술 변화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후방사업 준비를 잘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수환 기자>shulee@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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