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벌써 6번째다. 중국의 슈퍼컴퓨터 ‘톈허2’가 전세계에서 또 다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이름을 올렸다. 중국국방과학기술대학교의 톈허2는 33.86페타플롭(pflop/s)의 린팩(LINPACK) 벤치마크 성능을 기록하며 슈퍼컴 1위 자리에 올랐다. 33.86페타플롭은 1초에 3경3860조번의 연산처리가 가능한 수치다.
이에 따라 2위 역시 지난번에 이어 미국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국립연구소 ‘타이탄’이 차지했다. 한국의 경우 기상청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10대의 슈퍼컴퓨터가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순위에 들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2015 국제 슈퍼컴퓨팅 학술대회(SC15)’에선 46번째‘전세계 500대 슈퍼컴(top500.org)’순위가 발표됐다. 이번 순위에서 역시 중국의 슈퍼컴 저력이 다시 한 번 발휘됐다. 1년에 두차례 6월과 11월에 발표되는 슈퍼컴 순위는 한 국가의 기술력이 판가름할 수 있는 기준이 되고 있어, 국가 간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중국은 ‘톈허2’를 통해 벌써 6차례 연속 1위를 기록했을뿐더러, 상위 500대 순위에 포진한 슈퍼컴 대수도 지난번 리스트에 비해 약 3배 가량 늘었다. 반면 ‘슈퍼컴 강대국’이던 미국은 1993년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리스트’가 집계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 중국은 이번 순위에서 총 109대의 슈퍼컴(이전에는 37대)을 순위에 올렸지만 대조적으로 미국은 200대까지(지난 순위에선 231대) 감소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물론 상위 10대 슈퍼컴 중 5대가 미국이 차지한 만큼, 여전히 압도적인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최근 레노버와 인스퍼, 수곤 등 중국 슈퍼컴 제조기업들의 눈부신 발전에 따라 점차 중국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번 순위에서 상위 10대 슈퍼컴퓨터 가운데 6대는 2011년 혹은 2012년에 구축됐으며, 1위를 차지한 톈허2는 2013년, 나머지 3대 슈퍼컴만이 올해 구축된 경우다. 업체별로는 HP가 31.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슈퍼컴퓨터를 가장 많이 구축한 IT 기업이 됐다.
한편 한국의 경우, 총 10대의 슈퍼컴퓨터가 상위 500대 리스트에 올랐다.
기상청이 올해 구축된 슈퍼컴퓨터 4호기 ‘누리’와‘미리’가 가장 높은 순위인 29위와 30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 시스템은 인텔 제온 E5 프로세서가 탑재된 크레이 시스템으로 구축됐다. 이밖에 역시 지난해 구축된 기상청 슈퍼컴 ‘우리(282위)’, KISTI의 ‘타키온 ∥(371위)’, 삼성전자의 ‘SRD CAE(390위)’등이 500위권에 올랐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제조업체와 서비스 사업자의 슈퍼컴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슈퍼컴은 대부분 HP 시스템으로 구축된 점이 흥미롭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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