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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구조화 된 통신 저성장 기조…SKT·KT·LGU+, 살 길은?

- 통신 3사, 매출 이익 정체 굳어져…실적 반등, 신성장동력 확보 관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동반 부진에 빠졌다. 3분기 매출과 이익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가입비 폐지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탓이다. 데이터중심요금제 출시에 따른 일시적 고객 재편도 영향을 미쳤다. 통신이 황금알을 낳아주는 시대가 끝난 것만은 분명하다. 다만 추락을 지연시켜줄 반등의 여지는 남아있다. ‘데이터’가 변수다.

2일 SK텔레콤을 마지막으로 통신 3사의 3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3사는 공통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2분기에 비해 떨어졌다.

SK텔레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기준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3조1418억원과 46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0.01%와 4.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7.7% 상승했지만 전년동기대비 7.8% 줄었다.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언급한 특별퇴직 등 1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은 전기대비도 10% 가량 떨어졌다.

KT는 K-IFRS 별도기준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조1632억원과 2780억원으로 집계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0.8%와 4.8%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5% 내려갔고 전년동기대비 40.3% 올라갔다. 하지만 KT도 작년 2분기 직원 8000여명을 내보내 1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오른 것은 그리 많지 않다.

LG유플러스는 K-IFRS 연결기준 지난 3분기 매출액 2조7168억원 영업이익 172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1%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 1.6% 낮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0.4%, 전년동기대비 1.4% 적다.

3사 모두 무선이 버팀목이다. 3분기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을 제외한 3사의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는 ▲SK텔레콤 3만6729원 ▲LG유플러스 3만6294원 ▲KT 3만6193원 순이다. 3사 공히 전기와 전년동기대비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 실적은 좋지 않다. 어려움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매출 증가’가 더 이상 성립치 않는데 기인한다. 데이터중심요금제 시대 도래는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최대 기대치를 5만9900원으로 낮췄다. 음성통화 추가 매출도 없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도입한 선택약정할인은 매출을 갉아먹는다.

현재로선 위기 탈출 방법은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밖에 없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져야 요금제 상향 가능성이 커진다. 가입자당 월 2GB는 넘어야 3분기 ARPU보다 높은 요금제로 유도할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9월 기준 LTE 일반요금제 가입자의 가입자당 월평균 데이터양은 1.88GB다.

한편 이에 따라 향후 3사의 실적은 통신의 저성장 기조를 만회할 사업을 얼마나 빨리 궤도에 올리는지에 달렸다. 방송과 사물인터넷(IoT) 등이 전장이다. 인수합병(M&A)도 지켜봐야 할 분야다. 벌써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키로 했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품으면 KT를 유료방송 가입자는 역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덩치를 키울 수 있다. 이동통신점유율 50%도 회복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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