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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강용남 대표, “한국 폰 공략, 통신사보다 자급제로”

- AS, PC망 활용…7인치 폰, 이전 대비 사용성 높아져 성공 가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한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은 예전엔 통신사를 통해야 했지만 이제는 자급제를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합리적 기능과 가격의 제품을 소비자가 구입하고 통신사를 선택하는 방식이 경쟁요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19일 한국레노버 강용남 대표<사진>는 서울 강남 알베르에서 열린 ‘팹플러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 가능성 타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레노버는 오는 20일 스마트폰 팹플러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출고가는 39만9000원. 11번가를 통해 판매한다. SK텔레콤과 KT로 개통할 수 있다. 롱텀에볼루션(LTE)용이다.

강 대표는 “글로벌 모델을 들여온 것이기 때문에 LG유플러스 지원은 안 된다”라며 “일부 국내 애플리케이션(앱)도 작동하지 않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라고 설명했다.

팹플러스는 6.8인치 고화질(풀HD, 1280*1920) 화면을 갖춘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이다.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은 2개를 장착할 수 있다. 국내에선 남는 슬롯에 마이크로SD카드를 해외에선 해외 통신사 유심을 결합해 사용하면 된다.

강 대표는 “이전 7인치 스마트폰은 플라스틱 몸체에 두께도 두꺼웠다. 비교해보면 팹플러스는 그 때 제품과 많이 작아졌다. 휴대폰에 가깝게 진화했다”라며 “한 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화면에 C자를 그리면 사용자환경(UI)이 한 쪽으로 축소되는 등 편의성도 높아졌다”라고 시장에서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크기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판매계획은 뚜렷하게 내놓지 못했다. 자급제는 통신사 유통과 달리 초기 공급량 등 정해진 수량이 없기 때문이다. 사후서비스(AS)는 기존 PC AS센터를 활용한다. 한국레노버 AS센터는 전국 50개다. 차기 제품 출시 계획이나 레노버가 인수한 모토로라 브랜드 제품 출시 등도 말을 아꼈다.

강 대표는 “AS는 부품 공급량을 늘려 PC처럼 다음 날 수리가 되는 형태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또 “차기 제품 출시 계획은 없으며 모토로라 브랜드는 미주 중국 인도 등에서만 제품을 출시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노버는 상반기 PC에서 악성코드를 심어 개인정보를 빼간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스마트폰은 PC보다 더 개인적인 기기다.

강 대표는 “선입견에 의한 보도”라며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5.0버전(롤리팝)을 그대로 채용했으며 일부 편의와 관련된 기능만 보강했다”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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