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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2도 역부족…PC온라인게임 시장 잠잠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 3분기 넥슨의 ‘메이플스토리2’ 등 대형 신작이 잇따라 출시돼 그간 잠잠했던 PC온라인게임 시장에 활기를 가져올지 업계 이목이 쏠렸으나 결과적으로 이렇다 할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최근 출시한 신작들이 힘을 못 쓰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메이플스토리2, 파이널판타지14, 애스커 등 대형 신작이 여럿 출시된 가운데 ‘파이널판타지14’만 선방했다고 평가받는 정도다. 파이널판타지14는 전체 15위로 0.77% 점유율을 차지했다.

넥슨이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내세웠던 메이플스토리2의 경우 이름값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PC방 점유율 하락세가 이어져 10위권에서 이탈, 20위권에 자리 잡은 모습이다. 점유율 0.38%로 전체 23위다.

지난 8일 넥슨이 출시한 아이마는 메이플스토리2에 이어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 24위(0.36%)를 기록했다. 이 게임은 메이플스토리2와 달리 이용자 타깃층이 분명한 하드코어 액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이를 감안하면 지금의 점유율 수치는 좋게도 나쁘게도 볼 수 없는 성적이다. 다만 넥슨이 출시한 게임으론 초반 성적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메이플스토리2는 PC방 순위만 내려갔을 뿐 집에서 즐기는 이용자들이 많다. 최근 들어선 상승세”라고 전했다. 또 아이마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보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메이플스토리2의 현재 상황에 대해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초반 이용자 트래픽이 금세 빠진 것을 비롯해 관련 커뮤니티에서 체감되는 이용자들의 반응이 잠잠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대적인 마케팅이 동원된 메이플스토리2가 이러한 상황이라면 경쟁사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법하다. 게임업계 4분기 주요 출시작으론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와 엑스엘게임즈의 ‘문명온라인’가 꼽히고 있다.

현재 네오위즈게임즈의 ‘애스커’는 PC방 점유율 92위에 올라 있다. 여타 신작과의 경쟁 대열에서 완전히 이탈한 모습이다. 회사 측은 업데이트로 꾸준히 국내 이용자 반응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내부에선 애스커 모바일 버전 개발 논의가 본격 진행 중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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