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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업계, 사후지원서비스 대폭 강화…비포마켓 견제

-팅크웨어·파인디지털, 지도·기능 업그레이드 지속 실시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업체들이 ‘지도·기능 무료 업그레이드’ 등 사후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완성차에 선탑재되는 순정 내비게이션의 가격 하락과 성능 향상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또한 이같은 사후지원 강화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는 최근 출시한 내비게이션 모델에 대해 지도와 기능 업그레이드를 무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2D 지도는 무상으로 배포했으나, 3D 지도는 이용권을 구입한 고객에게만 업그레이드를 제공했다.

그러나 팅크웨어는 지난해 12월 프리미엄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X1’ 제품부터 지도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변경했다. 경쟁사와 비포마켓(before market, 완성차)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고객의 내비게이션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시켜 제품 구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또 최근에는 변속기 위치경보, 주차보조시스템(PAS), 졸음방지시스템, 스마트폰 자동테더링 등 차별화된 운전자지원기능을 대거 업데이트해 비포마켓 제품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경쟁사와 차별할 수 있는 기능을 꾸준히 고객에게 제공해야 성장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도, 기능 업그레이드는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제품은 ▲아이나비 X1 ▲아이나비 X1 대시 ▲아이나비 X1 큐브 ▲아이나비 X100 ▲아이나비 M100 등 5종이다.

파인디지털도 지도·기능 무료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경쟁사가 ‘무료’ 전략을 펼치자 맞불 작전을 시작한 것이다. 특히 지도는 물론 블랙박스 펌웨어 업데이트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 파인디지털은 블랙박스 ‘솔리드(Solid)’ 전모델에 ‘타임랩스’ 기능을 추가했다. 타임랩스는 정해진 시간이나 특정 간격을 저속으로 촬영해주는 기능이다. ‘빠른 리플레이’를 생각하면 쉽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녹화시간을 수배로 늘릴 수 있다. 또 메모리카드 수명을 늘리고 오류를 최소화시킨 ‘포맷프리’ 업데이트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순정 내비게이션의 가격 하락과 기능 확대는 애프터마켓의 위기가 될 수 있다”며 “수년전 사후지원 문제로 수많은 내비게이션 업체가 문을 닫았다. 지속적인 성능 개선과 업그레이드가 살 길”이라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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