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만 이상 가입자 확보 12곳…CJ헬로비전·SK텔링크·유니컴즈·이지모바일, 시장 절반 차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 업계 1위는 CJ헬로비전이다. 2위는 SK텔링크 3위는 유비컴즈다. 가입자 10만명을 넘은 알뜰폰 사업자는 12곳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 SK텔링크처럼 KT와 LG유플러스의 자회사 KT엠모바일과 미디어로그는 급속히 세를 불리고 있다.
13일 미래창조과학부가 국정감사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국내 알뜰폰 가입자는 538만7652명이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이동전화가입자는 5805만7486명이다. 알뜰폰 가입자는 9.3%다.
알뜰폰은 가계통신비 인하 수단으로 지난 정부부터 추진한 핵심 정책 중 하나다. 네트워크 투자를 하지 않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서 빌려 쓴다. 투자 대신 임대이기 때문에 통신 3사보다 저렴한 요금을 제시할 수 있다. 하지만 알뜰폰은 요금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문제와 통신사 자회사 참여 적절성, 우체국 유통 입점 등이 시장을 좌우하는 변수가 됐다. 요금보다 기회가 알뜰폰 업계 판세를 결정하고 있는 모양새다.
7월 기준 1위는 CJ헬로비전이다. 가입자는 86만716명. 알뜰폰 중 점유율은 16.0%다. 2위는 SK텔링크다. SK텔링크의 점유율은 15.5%로 가입자는 83만4214명이다. 유니컴즈는 가입자 46만6785명으로 8.7%의 시장을 차지했다. 이지모바일도 42만897명의 가입자로 7.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CJ헬로비전과 이지모바일은 KT, SK텔링크와 유니컴즈는 SK텔레콤의 망을 쓴다. 4개사가 절반 가까운 시장을 가졌다.
SK텔레콤 쪽엔 ▲아이즈비전 37만7984명 ▲KCT 24만4016명 등이, KT 쪽엔 ▲에넥스텔레콤 28만6777명 ▲KT엠모바일 22만3747명 ▲KT파워텔 13만9459명 ▲프리텔레콤 13만5113명 등이 10만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업체다. LG유플러스는 스페이스네트와 미디어로그가 각각 22만4215명과 15만828명 등 2곳이 상위 업체다.
눈길을 끄는 것은 KT엠모바일과 미디어로그의 약진이다. 사업 시작 1년 만에 각사 알뜰폰 중 선두권 업체가 됐다. 통신사 자회사의 시장 참여를 비판했던 이들이 우려했던 바다. SK텔레콤의 SK텔링크를 보면 이들 두 회사가 각사 선두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 작년 통신사와 통신사 자회사 내부거래는 매출 4600억3600만원 매입 1498억8100만원이다.
한편 알뜰폰 도입후 전파사용료 감면 규모는 지난 2012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약 463억원이다. 1년 연장(2016년 9월까지)에 따른 전파사용료 감면은 약 299억원으로 추산된다. 미래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대기업 사업자는 아직 적자를 보고 있다. 중소업체는 작년 대부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