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편향 여론 최대한 벗어나는데 초점
- 용역발주, 모니터링단 확대 추진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네이버가 9일 뉴스 편집자문위원회(자문위)를 소집해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뉴스 편향 여부’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다. 당초 정례회의는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었다.
이는 정부여당인 새누리당의 여의도연구원이 발표한 ‘포털 모바일뉴스(네이버·다음) 메인화면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각 포털의 기사 선택과 제목의 표현, 정부여당에 부정적인 기사 수 등을 거론하며 편향된 여론을 조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 포털 시장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네이버 입장에서 새누리당의 이런 시선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그동안 포털 뉴스에 대한 논란이 한 두 번이 아니었으나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 재벌 총수나 대기업 임원이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것을 반대해온 새누리당이 이해진 의장까지 국정감사에 부르겠다는 목소리까지 내고 있어서다.
자문위는 임시회의를 열어 여의도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를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지만 복잡한 사안을 회의 한 번으로 해결할 수 있느냐는 시각이 많다. 네이버는 실질적이고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과 동시에 ▲네이버뉴스 메인 정치뉴스 분석 용역발주 ▲편집자문위원회의 ‘실시간 편집 모니터링단’ 확대 개편 방안이라는 대응 카드를 함께 내놨다.
관전 포인트는 정부여당, 그것도 싱크탱크로 불리는 여의도연구원의 조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달려 있다. 정치뉴스 분석 용역발주라는 선택을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공정성 시비는 차치하고서라도 가장 골치가 아픈 정치 편향 시비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실시간 편집 모니터링단 확대 개편도 이런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핵심은 용역발주 시기와 기관 선정, 모니터링단 확대의 수준이다. 특히 모니터링단 확대는 사실상 자문위의 역할을 넓힌다는 점에서 정치 편향 시비를 어떻게 해서든 털어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네이버는 작년 5월 7명의 자문위원을 선정하면서 여당과 야당이 추천한 인물을 모두 받아들였다. 학자 3명, 여당추천인사 2명, 야당추천인사 2명으로 구성된 각 위원의 면면으로 봤을 때 각 정파 사이의 균형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봐야 한다.
이번 논란의 발단이 된 여의도연구원 보고서를 외부 전문기관에 맡긴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인 분석이 나오기까지의 시간을 고려하면 당장 국정감사에서의 부담은 낮아질 수 있다. 네이버가 생각하는 최악의 상황(이해진 의장 출석)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꾸준히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 적절한 대응방안을 내놓고 실행해야 한다는 부담은 여전하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자문위를 통해 대중의 의심을 걷어낼 수 있다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는 모니터링단 확대로 인해 과거 뉴스캐스트(현 뉴스스탠드) 논란을 어느 정도 가라앉힌 만큼 이번에도 다양한 개선안으로 대처하겠다는 것. 각 정파가 여론을 유리한 쪽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움직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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