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가 20일 동반 출격한다.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트5와 S6엣지+는 5.7 인치 쿼드HD(2560x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600만 고화소 후면 카메라, 더욱 빨라진 유무선 충전기술 등 화려한 스펙을 자랑한다. 스펙, 디자인 측면에서는 크게 흠을 잡기 어렵다.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들도 정식 출시에 앞서 17일부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 사전 체험행사를 진행하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꾸준히 인기를 끌었고 S6엣지+도 갤럭시S6엣지 흥행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프리미엄폰 수요 자체가 줄었다는 점이 흥행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경우 단말기유통법으로 인해 프리미엄폰 수요 자체가 급감했다. 올해 1~7월 번호이동 규모는 2012~201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50% 수준에 불과하다. 단말기지원금 상한제로 과거처럼 적극적인 프로모션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말 그대로 제품의 성능과 감성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해야 한다. 이동통신사가 어느 정도 지원금을 지급할 것인지도 초기 흥행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갤럭시S5의 경우 사실상 아이폰6와의 경쟁에서 밀렸다는 평가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동통신 3사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휴대폰 제조사 점유율을 살펴보면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되기 전인 작년 7~9월 삼성의 점유율은 61.9%였지만 10~12월에는 49.2%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5.3%에서 27.3%로 급상승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며 삼성전자는 4~6월에 60%대 점유율을 회복했지만 맞대결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평가다. 6월 애플의 점유율은 13.1%에 머무르고 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점유율이다.
여기에 애플 역시, 다음 달 성능을 개선한 아이폰6S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제품 호응도에 따라 노트5 등의 신제품 효과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아이폰6S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빠르게 회복되겠지만 반대의 경우 기억하고 싶지 않은 지난 1년이 반복될 수 있다.
해외시장 역시 상황은 만만치 않다. 애플 뿐 아니라 다양한 제조사와도 경쟁해야 한다. 특히, 급성장을 넘어 이제는 스마트폰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중국 제조사들은 더 이상 무시하기 힘든 존재가 됐다. 과거 중국산 스마트폰은 싸기만 했지만 이제는 품질도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삼성이 갤럭시노트5를 선보이던 날 샤오미는 미5와 홍미노트5 등을 공개했다. 홍미노트5는 5.5인치 풀HD 화면, 미디어텍 헬리오 X10 옥타코어 프로세서, 2기가바이트(GB) 램, 16/32GB 내장공간(SD카드 장착 가능),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전면:500만 화소), 3060mAh 탈착형 배터리, 고속충전 2.0, 4G 듀얼심, MIUI7 등을 탑재했다. 노트5와 비교하면 스펙은 평범해 보이지만 16GB 모델이 799위안(약 14만7000원) 32GB 모델은 999위안(약 18만3000원)이다. 반나절만에 초도물량 80만대가 완판됐다. 막강한 가성비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직 국내 시장에서는 중국산 스마트폰 점유율이 미미하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밑으로는 애플과의 경쟁은 물론, 밑에서는 중국과의 경쟁에도 상당부분 힘을 쏟아야 한다. 삼성전자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노트5와 S6엣지플러스가 치열한 스마트폰 전투에서 삼성전자를 승리로 인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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