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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노트5’ 보다 ‘갤S6플러스’에 집중

- 갤럭시노트5, 한국 미국 중심…자의반 타의반 선택과 집중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발표가 임박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오는 8월13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두 제품은 8월 말부터 시판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보다 갤럭시S6엣지 플러스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갤럭시노트는 삼성전자 신종균 대표의 대표적 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 이런 삼성전자의 결정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갤럭시노트5’보다 ‘갤럭시S6엣지 플러스’에 마케팅 무게를 실을 예정이다. 갤럭시S6엣지 플러스는 전 세계 순차 출시를 준비 중이지만 갤럭시노트5는 한국과 북미 등 선별적 시장에만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갤럭시노트5는 전 세계 출시 계획은 미정”이라며 “한국과 미국 등을 중점 판매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지만 갤럭시S6엣지 플러스는 이미 상당수 통신사와 공급 논의를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그동안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패블릿 제품이었다. 지난 2011년 첫 제품 이후 매년 1종씩. 이번이 5번째 제품이다. 패블릿은 폰과 태블릿의 합성어. 5~6인치대 스마트폰을 일컫는다.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이 시장을 만들었다.갤럭시노트 시리즈는 S펜을 통해 디지털 시대 펜의 가치를 재발견하기도 했다. 신종균 대표 역시 기회가 될 때마다 자신이 갤럭시노트를 통해 이 시장을 만들었음을 강조해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보다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내세운 것은 자의반 타의반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기대작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기대 이하 성적은 삼성전자가 자랑하던 공급망관리(SCM)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탓이 컸다. 수요 예측 실패는 공급 부족으로 이어졌다. 소비자는 공급 정상화를 기다리지 않았다. 경쟁사 제품으로 넘어갔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는 S펜만 빼면 판박이다. 화면크기나 디자인이 같다. 갤럭시S6엣지처럼 양면 유리에 금속 테두리 디자인이다. 전면 양측 곡면 디스플레이도 동일하다. 공정은 갤럭시노트5가 복잡하다. 제품 하단에 S펜을 넣을 구멍이 있다.

삼성전작 금속을 제품에 본격적으로 적용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생산라인 확대가 상반기 내내 이어졌다.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갤럭시노트5 등 모든 제품에 공을 들이기는 쉽지 않다. 곡면 디스플레이 수급 문제도 있다. 곡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해야 하는 제품이 3종으로 늘었다. 삼성전자의 1차 고객인 통신사와 관계도 있다. 비슷한 시기 비슷한 타깃을 공략하는 비슷한 제품은 통신사도 부담이다. 둘 다 성공하면 좋지만 둘 다 망하면 끝이다.

한편 이번 결정이 하반기 삼성전자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이번에도 예상이 잘못될 경우 스마트폰 1위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는 애플도 하반기 신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 흐름이 이어지면 되돌릴 수 없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성공한다면 떨어진 이익률과 점유율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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