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버용 운영체제(OS)인 ‘윈도 서버 2003’의 기술 서비스 지원이 국내 시간으로 14일 자정(밤 12시)에 종료된다.
윈도 서버 2003에 대한 기술 지원은 이미 지난 2010년 종료된 바 있으며, 이번에는 연장지원마저 종료되는 것이다. 연장지원이 종료되면 이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각종 보안 위협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각종 보안패치와 핫픽스(긴급패치)가 더 이상 제공되지 않아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원 종료 시점에 제품의 취약점을 수집해둔 바이러스 공격자들의 악의적 공격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기업들이 상위 버전으로 이전하는 비중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지난 1월 MS의 조사에 따르면 MS 서버 OS 가운데 윈도 서버 2003의 점유율은 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최소 250만대의 서버가 여전히 윈도 서버 2003에서 구동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MS는 국내에서도 HP와 레노버, 델 등 주요 x86 서버업체들과 상위 버전으로의 전환 캠페인을 벌여왔지만 실제 이전 비중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서버 총판업체 관계자는 “올 초 고객사를 대상으로 윈도 서버 2003 마이그레이션(이전) 세미나를 진행했는데, 이후 단 한건의 문의도 없었다”며 “윈도 XP 경우에도 지원 종료 이후 봇물 터지듯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만큼, 이번 역시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윈도 서버가 미션크리티컬(중요한) 시스템으로 사용되는 비중이 적어서인지 모르겠지만, 국내 고객 특성상 닥쳐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해외 서버업체 관계자는 “한국은 물론이고 전세계적인 추세를 봤을 때 예전처럼 기술 지원이 종료된다고 해서 미리 상위버전으로 전환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고객들 대부분이 노후화된 서버 교체나 가상화를 목적으로 신규 서버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윈도 서버 2003 지원 종료에 따라 서버를 교체하는 것인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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