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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6개월 남은 '윈도 서버 2003', 아직도 점유율 38%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서버 운영체제 중 아직도 윈도 서버 2003의 점유율이 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윈도 서버 2003은 오는 7월 서비스 지원 중단이 예정된 버전이어서, 기업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윈도XP 지원 중단으로 적지 않은 사회적 혼란을 경험한 바 있다.

한국MS에 따르면, ‘윈도 서버 2003’은 ‘윈도 서버 2008(R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버전이다. 최신 버전인 ‘윈도 서버 2012(R2)’는 MS 서버 운영체제 중 불과 7%의 점유율만을 차지하고 있다.

오는 7월 14일 ‘윈도 서버 2003’ 지원이 중단되면 MS는 이 버전에 대한 모든 보안 패치와 핫픽스가 MS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 경우 ‘윈도 서버 2003’이 설치된 컴퓨터는 보안 위협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윈도 서버 2003’은 윈도XP와 기본 엔진, 커널이 같다는 점에서 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중단 이후에는 IT 인프라 운여에 장애가 생겨도 MS의 기술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관련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업체도 ‘윈도 서버 2003’ 기반의 자사 제품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

이 때문에 한국MS는 ‘윈도 서버 2003’ 마이그레이션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해 5월부터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을 대상으로 약 8차례 이상 오프라인 고객 세미나 진행했으며, 온라인 세미나와 웹사이트를 통해 마이그레이션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HP, 시스코, 델, 레노보, 인텔 등 하드웨어 협력사와 공동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서버 운영체제 마이그레이션은 PC 운영체제보다도 더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윈도 서버 2003은 현재의 윈도 서버 버전과 비교할 때 수준이 매우 낮은 운영체제”이라면서 “하지만 기업들은 한 번 서비스를 구현한 다음에는 운영체제와 같은 인프라에는 손을 대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어서 점유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10년 넘은 OS를 그대로 MS의 지원 없이 그대로 이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윈도 애저 클라우드 등을 활용해 최신 버전의 서버에서 기존의 서비스들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사전 테스트를 거친 후 적극적으로 마이그레이션에 나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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