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오는 7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서버 2003’에 대한 지원 종료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금융권의 대응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오는 7월 14일 윈도 서버 2003 및 2003 R2의 연장 지원이 종료됨에 따라 이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들은 각종 보안 위협에 그대로 노출된다. 최근 사내 보안 및 외부 침입에 대응하는 보안 사업에 적극적인 금융권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 중단에 따른 취약점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이 이미 진행 중인 상태다.
특히 최근 금융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서버 가상화 사업과 연계돼 금융권의 가상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금융권의 경우 서버 통합 및 가상화 작업이 이어지면서 윈도 서버 2003 등에 대한 업그레이드 작업은 중요 시스템의 경우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이다.
DK유엔씨 관계자는 “금융권의 경우 윈도 서버 2003 교체 수요가 절반 이상 남아있다고 보는데 중요 시스템은 아니고 홈페이지 등 단위 업무 시스템에 국한돼 있다”고 전했다.
테크데이타 최진호 수석 컨설턴트는 “윈도 서버 2003으로 운영 중인 서버의 주요 용도로는 파일서버, 도메인컨트롤러, 웹서버 등 비핵심 업무가 주류”라며 “고도화를 위해서는 기존 서버의 물리서버, 혹은 가상서버 이전을 결정해야 하는데 주로 가상화가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가상화의 경우 비핵심 업무에서 시작해 핵심 업무로 그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파일럿 당시 가상화의 가능성을 시험해봤던 여러 비 핵심 업무 시스템에 대한 전체 가상화로이어지지 않고 바로 핵심 업무에 대한 가상화로 넘어가면서 공백이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윈도 서버 2003을 사용하던 비핵심업무의 가상화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 만료로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금융사가 사용하고 있는 윈도XP 이하 단말기는 2014년 4월 8일 이전까지, 윈도서버 2003은 2015년 7월 13일까지 전환을 완료해야 하고 각 금융사는 자체 운영체제 전환계획을 수립해 전환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밝힌 바에 따르면 서버 운영체제 중 아직도 윈도 서버 2003의 점유율은 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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