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국내 양대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2분기 실적이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두 업체는 경쟁적으로 모바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1분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털어내고 하반기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실적은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카카오의 경우 마찬가지로 성수기 진입으로 인한 매출 성장과 함께 카카오택시, 샵(#)검색 등 다양한 신사업이 있으나 5월까지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 대비 부진해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2분기 라인 매출(회계인식 기준, 순액)이 엔화 약세 영향에서 벗어나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37.9%, 7.8% 늘어난 2527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유료화된 ‘파워콘텐츠’ 등에서 신규 광고 매출액이 발행하고 ‘패션스퀘어’와 ‘클릭초이스 플러스’ 등 모바일 전용 광고 상품의 상용화 키워드 수가 늘어났다. 1분기 30%를 나타낸 검색광고 중 모바일 비중이 2분기에는 33%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상승세가 효자다.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호출 수가 500만건을 넘어섰다. 기사 회원 가입자 수는 가파르게 증가해서 현재 전국 11만명 이상이 카카오택시를 운행 중이다. 신사업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택시와 함께 대리운전과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로 인해 하반기 실적개선의 청신호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성장둔화와 함께 서비스 활성화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간편결제, 핀테크, 모바일 검색,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통합) 등이 어떤 결과를 보이느냐에 따라 전체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네이버는 가맹점 로그인이나 회원가입이 필요 없는 원클릭 결제를 기본으로 신용카드 간편결제, 계좌 간편결제, 송금, 포인트 적립과 충전이라는 ‘페이’ 관련 경험이 하나의 서비스를 통해 이뤄지는 ‘네이버페이’를 얼마나 정착시킬 수 있느냐를 살펴봐야 한다. 다음카카오는 샵검색 정착과 함께 카카오택시 이후 퀵 배송과 대리운전 서비스 연착륙이 관건이다. 일부 대리운전 업체에서 다음카카오의 사업 다각화를 우려하며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서비스 출시 이전부터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두 업체의 실적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와 일본 등 해외에서 모바일 비즈니스가 실적으로 반영되고 것이 확인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합병이후 시너지 효과가 아직 도드라지지 않고 있으나 신사업의 잠재력이 충분한 만큼 실적이 조정기를 거친 이후 안정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2015년 2분기 실적 발표는 각각 7월말, 8월 중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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