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팬택이 한 목숨 연장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앞두고 극적으로 인수합병(M&A)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팬택 새 주인이 되겠다는 곳은 옵티스컨소시엄이다. 컨소시엄의 대표 옵티스는 지난 2005년 설립한 전자부품업체다. 이후 절차가 순조로울 경우 오는 7월17일 M&A 본 계약을 체결한다. 여기까지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 3부는 팬택이 옵티스컨소시엄과 M&A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옵티스컨소시엄은 옵티스가 대표를 EMP인프라아시아가 동참한 컨소시엄이다. 이들은 실사 뒤 내달 17일 M&A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법원은 당초 이날 팬택 법정관리 폐지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팬택은 법원에 지난 5월26일 법정관리 폐지를 요청했다. 법정관리는 작년 8월부터 이뤄졌다. 두 차례 공개매각과 한 차례 수의매각이 무산됐다. 옵티스컨소시엄은 법정관리 폐지 신청 뒤 접근했다. 당초 법원과 의견조율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컨소시엄이 그대로인 것을 감안하면 법원이 상당부분 양보한 것으로 여겨진다. 실사도 한 번 받지 못한 채 문을 닫았다는 여론이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옵티스컨소시엄의 대표인 옵티스는 지난 2005년 문을 연 회사다. 경기 수원에 본사가 있다. 광디스크드라이브(ODD) 등이 주력 사업이다. 카메라 부품 분야 진출을 노리고 있다. 2014년 매출액은 5996억원 영업이익은 151억원이다. 이주형 대표가 17.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엔 TSST(도시바삼성스토리지테크놀러지) 지분 49.9%를 인수했다. 2017년 지분 100% 인수 예정이다. 그동안 M&A를 통해 사세를 키웠다.
그러나 팬택이 살아났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M&A는 도장을 찍어야 끝난다. 실사 뒤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계약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인수희망기업 예상과 다를 경우다. 양측의 가격 협상도 관건이다. 지난 주 옵티스컨소시엄과 법원의 논의가 진척이 없었던 까닭은 가격에 대한 견해가 컸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삼정회계법인은 작년 12월 제1차 관계인집회에서 팬택에 대해 계속가치 1114억200만원 청산가치 1504억9500만원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현재 팬택의 매각가격은 1000억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팬택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일단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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