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28일 팬택 김포공장. 직원의 손이 바쁘다. 미국 버라이즌와이어리스에 갈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다. 내일까지 2500대를 만들어야 한다. 같은 시간 팬택 사후서비스센터(AS)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오늘도 내일도 같은 하루다.
팬택 운명의 시계바늘이 자정의 턱 밑에 왔다. 팬택은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신청했다. 법정관리 폐지와 함께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팬택 이준우 대표는 “더 이상 기업으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돼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하게 됐다”며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팬택은 국내 3위 휴대폰 제조사다. ▲스카이 ▲베가 등이 대표 브랜드다. 작년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법원은 회생절차 인가 전 매각을 선택했다. 다만 제대로 된 인수희망자가 등장하지 않아 지금까지 왔다. 현재 공개적으로 팬택을 인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곳 대부분은 자본 납입 계획도 없는 유령 투자자다.
법정관리 폐지 신청 뒤 과정은 법원에 달렸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신청에 의한 법정관리 폐지 때는 법원이 ▲관리위원회 ▲채권자협의회 ▲이해관계인 의견을 들어야 한다. 별도 회의를 열지 않으면 기일을 정해 의견 제출 기회를 줘야 한다. 통상 2~3주가 소요된다. 현재 팬택의 상태를 감안하면 이 기간 인수자를 찾지 못할 경우 파산 가능성이 높다. 팬택 생존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팬택 임직원은 작년 기준 1400여명. 팀장급 이상 임직원은 인수합병 기업 고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괄 사표를 낸 상태다.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월급을 자진 반납하고 휴직을 실시하는 등 정상적 업무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건비만 지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마지막까지 회사를 위해 헌신하는 임직원이 대다수다. 보기 드문 경우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회의석상에서 “마지막까지 회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팬택인 다운 모습”이라며 “상황은 좋지 않지만 팬택인이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태도를 고객에게 보여줘 고맙다”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는 것이 참석자의 전언이다. 그래야 새주인이 팬택을 살릴 수 있어서다.
팬택 공장에 다시 불이 켜질 수 있을까. 1400여명의 팬택 임직원과 수만명의 협력사 임직원은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아쉬움을 남긴 채 시간은 속절없이 지나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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