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구글, 네이버,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검색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PC보다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 기기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구글은 모바일 친화도를 반영한 검색 랭킹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다. 모바일 친화적인 페이지가 아니라면 검색에서 밀려나는 구조다. 유입량이 큰 웹사이트일수록 검색 알고리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이는 경우에 따라 PC와 스마트 기기에서의 검색 결과가 완전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앱 인덱싱 검색 서비스로 모바일 검색 결과와 앱의 특정 콘텐츠를 서로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쉽게 말해 검색엔진이 앱의 콘텐츠를 분석해 사용자가 원하는 앱을 검색 결과에서 보여주는 방식이다. 지역이나 국가, 사용자 성향과 관계없이 이뤄지므로 앱 콘텐츠만 우수하다면 글로벌 사용자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네이버는 검색 자체를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정확하게는 어떤 플랫폼이더라도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빈틈없이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예컨대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수많은 검색 결과 가운데 가장 정확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쇼핑만 하더라도 실제 구매까지 걸리는 단계를 줄이고 이미지만 나오더라도 어떤 제품인지 확실히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에 여러 가지 정보를 추출해 분석하고 지금의 관심사를 더욱 빠르게 검색해 제공하는 ‘RED(Realtime Event Detection)’ 시스템도 개발중이다. 특정 이슈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현재 반응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경우 검색결과가 이를 즉각 반영할 수 있는 ‘REACT(REaltime ReACT)’ 시스템 등도 특징이다.
다음카카오의 경우 6월 중으로 카카오톡에 모바일 검색을 더한 ‘카카오톡 샵(#)’ 검색을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톡 채팅 중 별도의 앱이나 웹브라우저 전환 없이 대화 입력 창에 새롭게 신설된 샵(#) 버튼을 눌러 원하는 키워드를 바로 검색할 수 있다. 검색 결과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으나 카카오톡과의 연계성을 최대한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을 닫지 않고도 원하는 키워드로 검색을 실행할 수 있어 대화의 흐름을 끊지 않고 모바일 검색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가 모바일 검색을 강화하는 이유는 당연히 PC보다 스마트 기기에서의 검색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수익을 계속해서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 결과를 입맛에 알맞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글로벌 인터넷 광고 시장은 2014년 1354억2000만달러(한화 약 150조원)에서 매년 12.1%씩 증가해 오는 2019년 2398억7000만달러(약 26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에는 TV 시장을 넘어서 최대 광고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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