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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채팅방 등에서 HTS· MTS 설치 유도, 100% 사기… 금감원, 악질 금융투자 피해사례 공개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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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24년 중 민생침해 불법 금융투자업 주요 피해사례 및 소비자 유의사항 공개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 A씨는 SNS에서 급등주 종목을 추천한다는 광고를 보고 증권사 직원을 사칭한 B가 운영 중인 네이버 밴드 모임에 가입했다.

채팅방에서 B는 모 상장회사의 호재성 내부 정보를 공유하고 대주주 소유지분의 매수를 권유하면서 자체 제작한 가짜 투자 앱(MTS) 설치와 함께 투자금 입금을 유도했다.

투자 후 A씨가 가짜 투자 앱에서 수익이 실현된 것을 확인하고 출금을 요청하자, B는 출금액의 8%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추가로 납부하지 않으면 출금이 불가하다며 거부 후 잠적해버렸다.

# C씨도 인스타그램 등에서 주식 투자 관련 책을 무료로 준다는 광고를 보고 네이버 밴드에 가입하자 D씨로부터 고수익 투자 기회라며 급등주 종목들을 추천받았다. 그런데 D씨가 국내 주식시장이 좋지 않으니 200% 이상의 고수익을 낼 수 있는 FX(선물)마진 거래를 추천하며 매매를 위한 가짜 투자 앱 설치와 투자금 입금을 유도했다.

# D는 가짜 투자 앱에서 일주일만에 200% 이상의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조작했다가 곧바로 거래가격 폭락으로 전액이 손실난 것처럼 꾸민 후 다시 원금 회복을 해주겠다며 추가 입금을 요구하는 수법을 썼다. C씨는 대출을 받아 추가 입금했고 이후 수익이 실현되어 출금을 요청하자, D는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의 감독 등을 거론하면서 세금 문제로 계좌가 동결되어 세금을 추가로 납부해야만 출금이 가능하다며 출금을 거부했다.

이상은 금융감독원이 밝힌 악질 불법 금융투자 사기 피해 사례들이다.

24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융회사 등을 사칭해 자금을 편취하는 불법 금융투자 사이트 및 게시글(1428건)을 적발해 방심위 등에 차단 의뢰했다고 밝혔다. 또 제보·민원 중 피해사례와 혐의가 구체적인 60건은 수사의뢰했다.

수사의뢰한 60건의 유형을 살펴보면, 금융회사 등을 사칭한 투자중개(28건, 46.7%)가 가장 많았고 주식정보‧투자 자문 등을 빙자한 투자자문(14건, 23.3%), 투자매매(11건, 18.3%)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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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에 따르면, 지속된 불법 금융투자사기 피해로 국민들의 경각심도 많이 높아졌으나 불법업자들의 사기수법 및 범죄유형 또한 점차 고도화‧지능화되는 추세이며, 최근에는 SNS 등에서 ‘○○○% 수익, 급등주 추천’ 등의 광고글로 투자자를 현혹한 후 단체 채팅방을 통해 가짜 투자 앱(MTS 등) 설치를 유도하여 자금을 편취한 뒤 잠적하는 온라인 투자사기가 성행하고있다.

소비자 유인 주요 키워드는 #고수익, #투자정보, #해외선물, #MTS·HTS, #비상장주식, #종목 추천 등이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는 다음과 같은 유의사항 및 대응요령을 숙지해 부당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투자상품 거래 시 이용하려는 회사가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투자를 권유하는 사람이 금융회사 임직원인지를 반드시 확인 ▲제도권 금융회사는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주식거래 프로그램(HTS 및 MTS) 설치를 유도하지 않으니 주의 ▲선물거래를 위한 대여계좌 이용은 불법이므로 단호히 거절 ▲금융회사 등을 가장한 온라인 사설 FX마진 거래에 주의 ▲SNS 등을 통해 광고를 하는 업체가 불법업자인지 먼저 확인하고 의심되면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신속하게 신고 등이다.

금감원은 "불법 금융투자업자 관련 신고·제보, 자체 모니터링 등을 통해 관련 온라인 차단의뢰 및 수사의뢰를 신속히 실시하는 한편 금융소비자의 피해예방을 위해 유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불법행위에 대한 실효성 있는 단속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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