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외국계 보험사들이 차세대시스템 구축 및 IT아웃소싱 사업자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PCA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이 차세대 및 IT아웃소싱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 했으며 라이나생명이 조만간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AIG손해보험이 IT아웃소싱 사업 발주가 예고되고 있어 보험권 IT사업을 놓고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장 먼저 사업을 추진한 곳은 PCA생명이다. PCA생명은 LG CNS를 주사업자로 선정하고 2016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차세대 보험 관리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IBP(Insurance Business Package) 구축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번 차세대 시스템 구축은 LG CNS의 생명보험 패키지를 이용해 고객 재무설계, 상품설계 그리고 보험금 지급 등의 전반적인 보험 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으로 300억원이 투입된다.
푸르덴셜생명은 새로운 IT아웃소싱 사업자로 아시아나IDT를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AIA생명 유지보수 사업자로도 선정된 아시아나IDT는 하반기 중 발주될 것으로 보이는 AIG손해보험 등 외국계 보험사들의 IT아웃소싱 사업을 지속적으로 선점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최근 가장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사업은 라이나생명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이다. 지난 3월 삼성생명과 삼성SDS에서 IT기획과 차세대 프로젝트 업무 등을 수행한 바 있는 이강호 상무를 차세대추진부 사업관리자(PM)로 선임한 라이나생명은 이달 중으로 사업자를 선정해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라이나생명 차세대시스템 사업은 SK C&C-아시아나IDT, LG CNS-동양네트웍스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 컨소시엄 모두 보험 차세대시스템 및 IT운영경험을 바탕으로 장점을 부각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PCA생명처럼 패키지 기반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 보험업계는 비용절감과 신 시스템에 대한 리스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른 보험사들이 구축해 사용하고 있는 차세대시스템을 패키징해 사용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경우 고객 및 상품 등 보험사가 가지고 있는 서비스 체계와 제품 분류 작업만 추가로 진행하면 돼 시스템 구축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다. SK C&C, 아시아나IDT, LG CNS, 동양네트웍스 모두 보험 차세대시장 경험이 있고 계열 보험사 시스템 구축을 해 본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동양네트웍스의 경우 지난 3월 법정관리에서 졸업한 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외부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공공 및 금융 등 기존에 강점을 가졌거나 대기업 사업 참여제한에서 벗어나면서 새로운 외부사업 수주에 공을 들여온 동양네트웍스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기사회생 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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