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생활가전 업체인 하이얼이 인텔과 손잡고 무선충전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오는 27일까지 중국 상하이 뉴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진행되는 ‘인터내셔널 CES 아시아 2015’에서 하이얼은 인텔과 무선충관 협업에 관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인텔 PC사업부 커크 스카우젠 수석부사장은 “인텔과 하이얼은 올해 하반기부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의 주요 도시에 무선충전 인프라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공항과 커피숍과 같은 장소에 우선적으로 도입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생활가전 시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구가 많기도 하고 경제성장으로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의 연평균 성장률은 14~21%에 달했다. 2014년 이들 제품의 출하량은 1억4600만대를 기록했으며 오는 2019년에는 1억6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얼이 인텔과 무선충전 인프라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대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로 다른 규격과 충전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얼 생활가전사업부 왕 예 부사장은 “유선충전은 진정한 모바일이 아니며 선을 없애고 이동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하이얼은 A4WP 기반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고 블루투스와 통합해 공공기관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하이얼이 무선충전 인프라에 기여하면 인텔 입장에서 나쁠 게 없다. 물리적으로 스마트 기기 두께가 얇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배터리를 넣을 공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어떤 형태로던 무선충전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중국이 세계 최대 PC 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텔의 이러한 선택은 필수적이다.
<상하이(중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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